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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 OTT를? KT SAT “플랫폼 위성사업, 해외서도 돈 번다”

[일문일답] 송경민 KT SAT 대표 “매출 30%, 글로벌시장에서 확보” 목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다. KT SAT은 차별화된 위성경쟁력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화하면서, 비행기를 탄 후 하늘 위에서도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요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율운행이 적용된 선박과 항공도 등장할 전망이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소비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려면 위성이 필요하다.

이제는 고용량 위성을 통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하고, 플랫폼 중심으로 위성산업을 확대해야 한다. KT SAT이 앞장섰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KT SAT은 18일 금산위성센터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을 통해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해, 해양과 글로벌 시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르면 2024년 신기술을 접목한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하고, 항공기 위치보정 시스템을 비롯해 한국형 GPS 등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방침이다. 위성과 5G를 연결해 지역 구분 없는 양질의 통신환경도 제공한다.

이와 관련 송경민 KT SAT 대표는 “기존에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넥션 중심 사업을 했다면 이제 서비스,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려고 한다”며 “전체 매출 30%는 글로벌 매출로 확보하고, 향후 50년을 이끌 혁신적인 위성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경민 KT SAT 대표와 일문일답.

Q. 목표하는 해외 매출에 대해 말해 달라.


▲해외 사업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다.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2%, 190억원 정도다. 전체 매출 30%까지는 해외 매출로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해외 진출 성과는?

▲몽골에 있는 위성방송사업자에게도 제공하고 있으며, 필리핀에도 공급하고 있다. 2~3개 위성사업자와 구체적으로 서비스 제공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다. 곧 성과가 날 것이다.

Q. 해외 쪽이나 인터넷 항공기 사업과 관련해 KT SAT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초기단계라 목표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3개 사업가 전세계 시장을 쥐고 있다. 그 사업자들과 협력해 국내 항공기에 도입하고 그 후에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Q. 무궁화위성 6A호를 2024년에 발사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위성 형상과 플랫폼을 결정해야 한다. 기술요구서를 위성 제작사로부터 받았다. 올해 중 위성 형상과 스팩을 정할 것. 사업자 선정 및 계약을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하고, 위성체 제작에 들어간다. 위성체 제작은 보통 3년 걸린다. 2024~2025년경 예정돼 있다. 전기 추진체도 검토 중이다.

무궁화위성 6A의 경우, 위성이 하나 더 올라가기 때문에 용량이 늘어난다. 해외에서는 중계기 판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상국 고객 니즈까지 만족하는 올인원 서비스(매니지드)를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 더 많은 수의 위성을 소유해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플랫폼 사업을 추진 후, 시장 확보 후 그에 맞춰 위성을 늘리겠다.

Q. 아현화재 때 위성통신으로 백업이 어려웠던 것인가?

▲아현 화재 때는 무선 중계기 차량이 있었다. 무선 중계기 차량이 나가 재난시 곧바로 끊어진 무선중계기를 대체하게 된다. 그렇게 하게 된다면 곧바로 광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당시에도 무선 중계차량이 나가서 복구했는데, 시간은 걸렸다. 국가재난망에도 위성차량이 포함돼 있어서, 현재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위성 5G 속도는? 양자 암호 기술은 어떻게 적용되는 것인가.

▲한국과 달리 해외 지상망은 발전되지 않았다. 5G나 LTE 제공하려고 해도, 백홀이 없다. 위성으로 백홀을 줘서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위성 5G는 재난시 백업 역할도 할 수 있으나, 기존 망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그룹에서도 유선 부분에서 양자암호통신을 강화하고 있다. 위성 양자암호통신은 유선과 비교해 차이점이 있다. 유선은 광케이블 통해서 양자암호 QKD를 배분한다. 주변환경 제약 조건은 없다. 위성은 어떤 공기 중, 우주 쪽으로 광자를 보내야 해 환경적 제약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상황, 전자파 등을 극복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가 있다.

Q. 내년 상반기 해양플랫폼 낸다고 했는데, 기존 서비스와 다른 점은?

▲기존에는 선박, 상선, 원양워선 인터넷 제공에 그쳤다. 선박 운항 정보, 입출항 관리를 보고해야 하는데, 수기로 해 왔다. 이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비롯해 CCTV, IoT 솔루션을 접목할 수 있다. 하나의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어떤 솔루션이 들어와도 즉시 붙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Q 위성망 5G가 비대면 시대 중요한 이유는?


▲전세계에서 5G를 도입하고 있다. 지상망 발달하지 않은 곳에서 5G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언택트 시대에는 연결이 돼야 한다. 지상망 발전한 국내만 생각하면 오히려 위성 역할이 작아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미국이나 캐나다만 봐도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곳이 많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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