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텐센트 클라우드와 국산 게임서버엔진 ‘프라우드넷’으로 유명한 넷텐션(대표 배현직)이 한자리에 모인다. 텐센트 클라우드 공식 파트너사인 캡클라우드가 넷텐션과 함께 오는 30일 게임서버엔진 웨비나를 진행한다. 웨비나에선 게임 개발 진행 시 텐센트와 넷텐션의 기술 협업이 언급될 예정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국내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게임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넷텐션 게임서버엔진과 협업한다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수 있다. 넷텐션 입장에서도 고객사 보폭을 넓힐 수 있다.
캡클라우드에 따르면 현재 텐센트 클라우드와 넷텐션 간 협업 의지를 확인했고 구두 논의 단계다. 프라우드넷 차세대 버전은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나올 예정이다.
넷텐션에 따르면 프라우드넷은 게임 플레이와 연관된 인(In)게임 특화 서버엔진이다. 국내 시장 환경에 맞춰 멀티플레이 인게임 측면에서 안정화를 거쳤고 강점을 가졌다. 200여 업체들이 엔진을 구매해 게임을 개발했고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이다. 배 대표는 “아프리카빼고는 프라우스넷으로 만든 게임들이 다 나가있다고 보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라우드넷을 활용하면 게임 개발 속도가 빨라진다. 메시징 패킷만 해도 각종 서드파티 라이브러리를 연동하려면 시간을 적지 않게 소요된다. 암호화까지 붙인다면 수정 작업도 필요하지만 프라우드넷을 작업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게임서버엔진을 자체 개발할 역량이 되는 기업들도 프라우드넷을 쓰는 이유다.
와이파이(무선랜)과 통신망과의 핸드오버(회선연결)도 게임사가 직접 손대고 테스트할 필요 없다. 배 대표는 “폰마다 다르게 작동하는 부분에 대한 테스트가 돼 있다”며 “항상 연결된 것처럼 코딩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상윤 텐센트 클라우드 이사(CSA·최고솔루션아키텍트)는 “클라우드기반 게임의 온라인 서비스 요구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클라우드비즈니스가 훨씬 더 잘 된다”며 최근 현황을 전했다.
올 하반기엔 텐센트가 ‘블루킹’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국내에도 공개한다는 목표다. 기본적인 로드밸런서(부하분산) 기능과 함께 게임 서비스 모니터링, 유지관리, 자동복구, 데이터 분석 등을 위한 플랫폼이다. 세계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가 개발해 자체 게임에도 활용 중인 솔루션이다.
게임 개발사는 서버 관리 등 아웃게임 측면에서 텐센트 자체 서버엔진과 블루킹을, 인게임에선 프라우드넷 클라우드 버전을 활용하면 된다.
배 대표는 양사 협업에 대해 “시너지가 충분히 있다”며 “양쪽이 이익”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는 “개발사 입장에서 원스톱으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