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하락폭은 전월대비 1.4%포인트 줄었다. 무역수지는 1개월 만에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는 지속했지만 반도체가 수출 낙폭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생산시설 투자도 이어졌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1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7.8% 증가했다.
정부는 “최근 수출부진은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 경기 회복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장조사기관 전망과 다른 방향이다. 부품용 반도체 수출 부진에도 불구 서버와 PC가 선전했다. 90억7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대비 7.1% 확대했다.
컴퓨터 수출도 좋았다. 12억달러를 팔았다. 전년동월대비 82.7% 늘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9억5700만달러를 차지했다. SSD는 코로나19 수혜 분야다. 비대면(언택트)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및 서버용량이 증대했다.
디스플레이는 고전했다. 수요 위축과 산업 재편 파고를 넘지 못했다. 11억달러를 공급 전년동월대비 29.7% 낮아졌다. 무선통신도 좋지 못했다. 8억5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22.2% 떨어졌다. 가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동월대비 37.0% 적은 3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2차전지는 미국 자동차 공장 조업 중단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0.3% 준 5억5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을 거의 회복했다. 107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2.8% 낮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충격이 컸다. 전년동월대비 ▲미국 29.3% ▲아세안 30.2% ▲유럽연합(EU) 25.0% ▲중동 25.7% ▲일본 28.8%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인도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낙폭이 크다. 코로나19 대처 능력과 연관있다. 수출 구조와도 관련있다. 이들 나라는 원자재와 소비재 비중이 높다. 전년동월대비 ▲인도 71.7% ▲CIS 35.1% ▲중남미 53.5% 축소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주요 수입국 중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가장 빨라 이번 달 우리 중국 수출 구모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한 점을 볼 때 미국 EU 등 다른 국가 수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 빠른 회복을 위해 수출활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교역환경에 맞는 새로운 산업 전략도 긴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