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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에 ‘부스터’ 장착한 에릭슨, 통신3사 커버리지 2배 확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에릭슨이 5G 커버리지와 속도 향상을 위해 ‘부스터’를 달았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3사는 기존에 구축한 에릭슨 5G 장비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2배 넓어진 5G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고객 통신서비스 경험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23일 에릭슨엘지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릭슨 업링크 부스터’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에릭슨엘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3분기부터 대용량 다중입출력(Massive MIMO)를 지원하는 3.5GHz 시분할방식(TDD)에 업링크 부스터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에 국내 통신3사 또한 5G 주파수로 활용하는 3.5GHz 대역에서 에릭슨 장비를 통해 업링크 부스터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부스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5G 커버리지와 속도를 향상시킨다. 에릭슨에 따르면 업링크 부스터를 적용한 후 5G 커버리지는 최대 2배 넓어지고 속도는 5~15Mbps 상승했다. 1Mbps 이하로 전송속도가 낮은 셀 경계 지역에서는 10배 이상의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업링크 부스터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스웨덴에서 진행한 자체 테스트 결과, 90% 앱커버리지 향상과 상향링크 성능 개선을 나타냈다. 북미지역 상용망에서 실시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업링크 성능 차이를 보였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5G 커버리지는 상향링크에 좌우된다. 하향링크에서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해도 상향링크 자원에 제한이 걸려 있어, 실제 5G 커버리지는 상량링크로 봐야 한다”며 “업링크 부스터로 성능을 개선하면 5G 자체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도입된 TDD 기반 3.5GHz 및 28GHz 대역 5G 커버리지와 성능은 상향링크에 좌우된다. 예를 들어, 100MHz 대역폭에서 단말에서 기지국으로 가는 상향링크(업링크)와 반대로 작용하는 하향링크(다운링크) 간 비율은 4:1이다. 전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100MHz지만, 상향링크에서 낼 수 있는 속도는 전체의 20% 수준이라는 것이다. 업링크 부스터를 사용하게 되면 상향링크 성능을 향상하면서 전체 5G 커버리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상향링크 전송 속도 향상뿐 아니라 주파수 효율 증대도 함께 가져온다.

업링크 부스터는 eCPRI 산업 표준 기반으로 최적의 물리계층 분할 옵션을 적용했다. 빔포밍 프로세서를 디지털유닛(DU)이 아닌 라디오(Radio)단에 구현해 프론트홀을 통한 데이터 처리 용량을 최소화했다. 최대 90% 프론트홀 용량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선 채널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빔포밍 성능은 극대화된다. 따라서, 상향링크에 좌우되는 5G 커버리지 또한 동시에 확장된다.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서비스 사용자나 단말기를 대상으로 하향링크와 상향링크 커버리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용량의 상향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고해상도 CCTV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업링크 성능 확보가 필수적이다. 일례로, 자동차와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이동체에 대해서도 이를 놓치지 않는 빔포밍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업링크 부스터는 5G 단독모드(SA)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SA를 포함한 5G 진화에 있어 커버리지 확장은 중요한 요소다.

앞서, 에릭슨은 ‘EMCA(Ericsson Superior Massive MIMO)’ 아키텍처를 고려한 5G 기지국 장비를 설계했다. 이 때문에 업링크 부스터와 같은 솔루션을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현재 상용화된 5G 비단독모드(NSA)뿐 아니라 SA 시대에서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업링크 부스터를 적용한 후 커버리지‧속도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컨설턴트는 “SA 상용화 때 업링크 부스터 기술을 도입할 수 있으며, 통신3사와 가능성은 타진해봐야 한다”며 “SA에서도 90% 커버리지 개선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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