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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대신 구글 미트”··· 구글, 보안 강화한 화상회의 솔루션 선봬

구글 미트를 이용해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의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구글 미트를 이용해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의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코로나19 이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 경쟁에 참전했다. 보안성을 내세워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구글 클라우드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보안성을 내세운 자사의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를 소개했다.

구글 미트는 ▲마이크 켜기·끄기 ▲카메라 켜기·끄기 ▲화면 공유 ▲채팅 등 대부분의 기능이 직관적이다. 타사 제품 대비 복잡하지 않아 솔루션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글 지(G)메일을 가진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브라우저 상에서 구동돼 별도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구글 미트는 보안을 최대 무기로 내세웠다. 구글 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개인정보·데이터 보호를 제공한다. 구글과 사용자 간 전송되는 구글 미트 내 모든 데이터는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IETF) 기준에 따라 기본 암호화된다.

계정 악용 방지를 위해 25개 문자 세트를 사용하는 10자 길이 코드를 사용해 악의적인 사용자의 무차별 참여시도를 막는다. 캘린더 초대를 받거나 도메인 내 참석자에게 초대를 받으면 직접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 외부 참석자는 기존 참석자가 요청을 수락해야만 참여가 가능한 방식이다.

구글 미트는 계정 악용 방지를 위해 멀티팩터 인증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고급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보안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크 존스톤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보안·네트워킹 협업 부문 총괄은 “코로나19 이후 구글 미트의 사용량은 전례없이 증가했다”며 “1월 대비 25배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은 군웅할거의 시대다.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줌(Zoom)’이 다소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연이은 보안 이슈로 실각했다. 그 틈새를 노려 구글 미트가 보안성을 강조한 구글 미트를 홍보하고 나섰다. 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은 줌과 구글미트 외에도 경쟁자가 쟁쟁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와 시스코의 ‘웹엑스’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 기업도 자사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네이버의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와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자사 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등 사회적 공헌을 함과 동시에 제품을 알려왔다.

4월30일까지 자사 솔루션을 무상 제공 중인 알서포트는 자사의 리모트미팅 사용 시간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료 신청한 기업·기관은 4000여개이며 초·중·고 학교는 550여개에 달한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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