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격한 운동에도 빠지지 않는 새로운 무선 이어폰 ‘에어팟X’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애플 브랜드 오버이어 헤드폰 공개도 예상된다. 애플이 오디오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6년 전 인수한 오디오 브랜드 비츠 라인업을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달리거나 야외활동을 하면서 무선이어폰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비츠X’와 유사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팟 프로 실리콘 팁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되고 바람을 적절하게 차단시킨다.
이 제품은 ‘에어팟X’라는 이름으로 올해 하반기 9~10월경 공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이폰12시리즈와 함께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제품 가격은 약 200달러(약 24만원)로 에어팟 159달러(약 19만원)과 에어팟프로 249달러(약 30만원) 중간에 위치하게 된다.
애플은 약 2년 전부터 고급형 오버이어 블루투스 헤드폰도 연구 중이다. 코드명 B515인 이 제품은 약 350달러로 예상되며 오는 6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0’에서 발표한 직후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헤드폰·이어폰 라인업이 확장으로 오디오 시장에 진출하면서 2014년 30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던 ‘비츠’ 제품들은 점차 줄여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애플은 이미 고객과 직원들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를 두고 비츠 재고상품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폰아레나는 “에어팟 브랜드 확장은 비츠 브랜드를 대체하는 애플 장기 전략의 일부”라며 “비츠 제품 출시는 내년 초에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기도 한다. 또다른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비츠 제품에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공유로 잘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부터 애플 기술이 통합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2019년 에어팟 프로 출시날 동일하게 비츠 솔로 프로를 출시했다는 근거다. 이 매체는 “비츠 제품은 애플 웨어러블 범주에 속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잘 유지되고 있는 좋은 일을 애플이 망치려는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