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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적과의 동침…애플·화웨이, 2년 연속 매출 비중 상위권

- 메모리·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애플·화웨이 등 전체 매출 13% 차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적과의 동침이다. 애플과 화웨이가 2년 연속 삼성전자 주요 매출처에 같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 탓이다. 양사는 삼성전자와 완제품은 경쟁사 부품은 고객사다. 양사를 포함 2019년 삼성전자 5대 매출처는 전년과 같다. 전체 매출의 13%를 5개사에서 달성했다.

31일 삼성전자 제51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삼성전자 주요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화웨이 ▲버라이즌이다. 알파벳순이다. 전체 매출 중 비중은 13%다. 전년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반드체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화웨이는 제조사다. 베스트바이는 유통사다. 도이치텔레콤과 버라이즌은 통신사다. 각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비자가전(CE)부문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1차 고객이다.

애플과 화웨이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완제품을 만든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세계 점유율 1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세계 1위 화웨이와 애플은 2위와 3위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판매량 차이는 연간 5460만대로 좁아졌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부품으로 삼성전자 완제품을 누를 제품을 만드는 셈이다.

베스트바이는 TV와 생활가전 전략 파트너다. 주로 북미와 연관이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4년 연속 TV 판매량 1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IHS)에 따르면 삼성전자 TV 점유율은 30.9%(금액기준)다.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생활가전 브랜드 1위를 지키고 있다.

도이치텔레콤과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유럽과 북미 스마트폰 유통을 담당한 핵심 통신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2011년 이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유럽과 북미는 각각 점유율 1위와 2위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통신장비를 5세대(5G) 이동통신에 채용했다.

한편 삼성전자 5대 매출처는 2018년도 이들 5개사다. 2016년과 2017년은 화웨이 자리에 스프린트가 있었다. 미국 통신사다.

자리 바꿈은 화웨이 성장과 삼성전자 북미 스마트폰 판매량 축소 영향으로 보인다. SA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7년 1억5300만대 ▲2018년 2억580만대 ▲2019년 2억4050만대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북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7년 4410만대 ▲2018년 3930만대 ▲2019년 3710만대로 줄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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