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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업계, 온라인 개학으로 ‘아카데미 시즌’ 일시적 변동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온라인 개학’ 특수로 PC제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통상 입학·개학을 앞두고 판매량이 증가하긴 하지만 올해 증가율은 이례적이다. 학생들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돼 고가 제품보다는 학습용 PC나 서브용 태블릿PC 판매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업계에 따르면 3월 PC(데스크탑,노트북,태블릿) 품목을 찾는 고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3월 한 달간 판매된 PC품목 매출액은 지난 2월 대비 약 15% 증가했고, 지난해 3월보단 5% 늘었다. 전자랜드의 3월 PC판매량도 전월대비 40%,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통상 입학·개학 직전인 1~2월 성수기에 판매량이 증가하긴 하지만 올해 ‘온라인’ 개학 영향으로 3월 증가율이 이례적으로 높아졌다”며 “판매 증가 시기가 3월로 바뀐 것은 코로나19로 개학이 4월로 연기되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으로 PC제품 판매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많이 팔리는 제품은 학생들이 사용할 학습용 PC 비중이 높다. 초고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보다는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 시청 같이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나 다자녀 가구 중에선 ‘서브용’으로 태블릿PC를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에 따르면 PC제품 중 올해 3월 판매량과 매출 순서는 모두 노트북, 태블릿PC, 데스크톱 순이었다. 전자랜드의 경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노트북 70%, 태블릿 20%, 데스크톱 10% 정도다. 데스크톱은 초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전문가용으로만 판매가 되는 셈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노트북도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과 휴대성까지 갖춰 판매 비중이 높고, 태블릿PC는 초등학생이 있는 부모나 중·고등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용 등으로 구입한다. 태블릿PC가 데스크톱보다 많이 팔리는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온라인개학 특수’는 고가 PC판매보단 기본사양을 갖춘 중저가 PC판매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에선 높은 판매량으로 전체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학습용PC 구매 예정 중인 소비자들을 위해 연령별 적합한 제품 사양을 추천했다. 초·중학생이 사용할 학습용PC라면 옵션이 많지 않고 가벼운 제품으로도 충분하다며, ‘가성비’ 좋은 펜티엄 혹은 i3 프로세서 사양 제품을 언급했다. 에이수스, 레노버 등의 제품이 있다.

고등학교 2·3학년부턴 대학교 때까지 쓸 경우를 대비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중·고급형 기기를 구매하면 좋다. 성능 역시 문서작업·동영상 시청뿐 아니라 포토샵 등 그래픽 작업도 가능해아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i5 이상 프로세서에 8기가바이트(GB) 이상 램, 256GB 이상 SSD를 갖춘 제품을 추천했다. 외부활동이 많다면 1킬로그램(kg) 이하 가벼운 제품과 ‘올데이’ 배터리 탑재 모델인 삼성북플렉스, LG그램 등을 언급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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