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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 삼성디스플레이 ‘QD라인’ 구축 지원 총력

- “韓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 통한 사업 강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AP시스템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지원사격에 나선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27일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공장 A5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캠퍼스에 ‘Q1’ 라인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초기 3만장 규모로 65인치 이상 QD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를 정리, 신규 라인 공간 확보에 나섰다.

초기 QD디스플레이는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발광원으로 QD컬러필터를 활용해 구현된다. 해당 컬러필터는 레드·그린·블루(RGB) QD를 박막트랜지스터(TFT) 위에 올려 만들어진다. 빛 변환층인 RGB QD를 얹는 과정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이 사용된다. 잉크젯 프린팅은 드롭 온 디맨드(DOD) 방식으로 잉크젯 헤드(노즐)를 이용, 잉크를 도포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재료를 원하는 위치에 분사한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QD사업화팀’을 신설,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QD 개발을 담당하던 기존 ‘C프로젝트팀’을 공식 조직으로 개편한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총괄 최주선 부사장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장과 QD사업화팀장을 겸한다.

이에 AP시스템은 힘을 보탠다. AP시스템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에 있어 핵심은 글로벌 OLED를 이끄는 한국 시장”이라며 “국내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AP시스템은 레이저어닐링(ELA) 장비가 주력이다. ELA는 OLED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판 만드는 데 핵심이다. LTPS는 픽셀 밝기를 조절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다. ELA가 전자이동도가 낮은 비정질실리콘(a-Si)에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하면, LTPS로 바뀌는 방식으로 형성한다. LTPS는 a-Si보다 100배 이상 전자이동도가 빨라, 고화질 구현에 유리하다. 이외에도 봉지장비, 합착장비, 박막분리장비 등도 다룬다.
AP시스템은 계열사인 APS홀딩스와 파인메탈마스크(FMM) 국산화에 나서기도 했다. FMM은 OLED 핵심공정인 증착 단계에서 활용된다. 증착 공정은 이미지 최소 단위 ‘픽셀’의 구성 요소 RGB(레드·그린·블루) 서브픽셀을 기판에 새기는 작업이다. 진공 상태에서 특정 물질을 가열해 입힌다. 냄비에 물을 끓일 때, 수증기가 냄비 뚜껑에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때 FMM는 3개의 서브픽셀이 섞이지 않고, 제 위치에 증착될 수 있도록 한다. 모양자와 같은 역할이다.

지난달 APS홀딩스는 FMM 스틱 제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라인 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APS홀딩스가 제조하는 FMM 스틱은 한 번에 여러 장을 용접 및 인장하면, 하나의 마스크가 만들어진다.

APS홀딩스는 FMM 소재인 인바를 얇게 가공하는 기술(1차 가공), 미세 홀을 뚫는 기술(2차 가공) 모두 확보한 상태다. APS홀딩스는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FMM을 제작, 기존 에칭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UHD 등의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APS홀딩스는 현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FMM 시장은 일본 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다이니폰프린팅(DNP)는 초박막을 형성하는 ‘인바’(니켈·철 합금) 제작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메탈과 협력, FMM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 역시 DNP 제품을 사용해왔다. APS홀딩스의 FMM 개발은 국내 업체의 일본의존도를 낮춰줄 카드가 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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