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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대표, 올해 주총도 ‘눈길’…이번엔 라이브 방송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친화 경영을 보여주는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실시간 생중계 방식을 접목,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과 만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오는 26일 온라인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단체 모임이 자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구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시간적‧거리적 제약 조건으로 주총에 직접 참석이 어려운 주주 편의를 돕고, 열린 소통으로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주주는 직접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고도 PC나 모바일을 통해 주총 현장을 실시간 시청하고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총은 실시간 동영상으로 중계될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받은 주주 질문에 대해 경영진이 현장에서 답변하기로 했다.

온라인 주총 참여를 원하는 SK텔레콤 주주는 16일 오전 9시부터 주총 이틀 전인 24일까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주주명부를 통해 주주 본인 확인이 완료되면 접속 코드를 부여받아 주총 당일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특히, SK텔레콤은 오는 16일부터 주주총회 당일인 26일까지 회사 경영에 관해 궁금한 사항이나 의견을 온라인 신청 사이트에서 접수받는다. SK텔레콤은 주총 현장과 온라인에서 접수된 질의에 대한 응답시간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박정호 대표와 ▲유영상 MNO사업부장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동통신(MNO) 4대 사업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한다. 이들은 지난해 5G 및 4대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와 4대 사업부장이 총출동해 사업설명회를 연상시키는 주총을 개최하면서 파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주총 개회 전 주주대상으로 티움 전시관 투어를 진행하고, 약 1시간 동안 주요 경영진이 지난해 경영성과와 비전에 대해 밝힌 후 질의응답까지 실시했다.

당시 박 대표는 “제일 중요한 주주와의 소통을 관행이라 생각하며 너무 짧게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주주의 관계는 소중한데, 주주총회는 옛날 방식이라 바꿔보기 위한 시도를 했다”며 “실적이 더 좋아지고 변화되는 모멘텀에서 주주총회를 파티식으로 열고자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파티 형식 주주총회를 기대했으나, 전세계적으로 확대된 코로나19는 변수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주주는 전자투표제도 활용 가능하다. 2018년 SK텔레콤은 통신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전자투표 행사 기간은 16일부터 주총 전날인 25일까지로, 주주는 별도로 마련된 전자투표 사이트에서 본인 확인 후 의안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기존 관행을 깬 주총장 온라인 생중계, 경영진의 현장 프레젠테이션과 실시간 질의응답, 전자투표제 선제적 시행 등 새로운 시도는 소액 주주의 알 권리를 제고함은 물론 국내 주총 문화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텔레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주총회 당일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는 등 주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은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주식 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우선, 연임이 확정된 박 대표는 이번 주총을 통해 재선임될 예정이다. 박 대표뿐 아니라 임기 만료로 인한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신임‧재선임 건도 다뤄진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사내이사로 다시 오르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기타비상무 이사로 재선임하게 된다. 사외이사의 경우,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하고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준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를 등용한다. 김용학‧안정호 교수는 감사위원 후보에도 포함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3년 연속 임원 스톡옵션 행보를 이어간다. 박 대표는 올해 총 11만1106주 스톡옵션을,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2353주를 받는다. 또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 ▲김윤 AIX센터장 ▲허석준 PP그룹장 ▲윤풍영 코퍼레이트1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조동환 IT혁신센터장 ▲이현아 AI서비스단장, 8명 임원은 총 1만4184주를 받게 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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