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업체 씨젠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 및 현장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씨젠은 감염병 진단 제품과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다. 작년 매출 1200억원 중 해외 비중이 81%이다. 현재 코로나19 검사건수는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최대 8000건까지 가능하다. 25일에는 1만1000건 검사요청이 들어와 24시간내에 처리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씨젠의 검사장비 260대가 마련돼 있으며 하루 최대 2만5000 가량 테스트가 가능하다.
이날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서는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함께 새롭게 구성된 ‘감염병 의료기기 연구협의체’를 통한 구체적인 기업 지원방안 등이 논의됐다.
‘감염병 의료기기 연구협의체’는 국내 진단기업 등 감염병 관련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감염병 및 의료기기 분야의 주요 출연(연)들이 참여해 구성된 연구협의체이다. 연구협의체는 우수기업과의 산학연병 협업연구, 기업의 R&D 성과창출을 위한 기술 및 임상 자문, 장비 및 시설 제공 등을 통해 관련 기업의 기술적 어려움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생명(연)과 화학(연)에 구축된 생물안전시설(BSL3급)을 활용해 진단기업들의 고위험 바이러스의 실험에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해 주고,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산학연병 연구 R&D팀을 구성하는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최기영 장관은 “올해 인체 감염병 관련 R&D에 1289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는 앞으로 감염병 대응, 예방, 치료 기술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특히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서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표준물질 수입하고자 했을 때 BSL3렙 없다는 이유로 어려웠다”며 “BSL3렙은 큰 투자가 필요해 국가시설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