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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 망분리 예외조치'... 코로나19 금융권 원격근무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국내외 금융회사 등은 코로나19 관련 비상 대응의 일환으로 재택근무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망분리 예외조치를 통해 금융권 재택근무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재택근무 활성화는 물론 안전을 위한 대체사업장 운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금융회사의 망분리 환경에서도 예외적으로 영업점 직원 등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불분명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상황 발생시에도 금융회사가 재택근무 등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중단없이 제공하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감염 직원의 자택 격리 상황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해 2월 7일 부터 일반 임직원도 원격접속을 통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을 금융투자협회, 씨티은행 등에 대한 ‘비조치 의견서’ 회신으로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금융회사들도 위 비조치 의견의 내용을 토대로 신속·유연하게 대응토록 업권별 협회를 통해 전파 조치했다.
비조치 의견 등에 따라 은행 및 금융회사, 금융 공공기관 등은 업무 연속성 확보 계획을 비롯한 자체 ‘비상대책’에서 정한대로, 핵심기능 담당인력의 손실 등에 대비한 대체근무자 및 대체사업장 확보, 재택근무 체계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경우 대체근무지의 시설을 점검하고 유사시 원격근무를 위한 권한신청 접수 등을 진행해 재택근무 및 대체 근무지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KB국민은행은 현재 전산센터 이원화 운영중이며(여의도, 김포), IT부문·자본시장본부 등은 이미 분리근무를 시행중이다.

또, 신한은행은 ICT업무별 핵심인력을 11개 대체사업장에 분산배치(서울 중구, 강남구, 영등포구, 일산, 죽전, 광교 등)했으며 우리은행도 남산타워, 서울연수원 등으로 나눠 근무하는 대체 사업장 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인천 청라, 서울 중구 서소문 등에 대체사업장을 마련했고 카카오뱅크도 24일부터 대체 사업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케이뱅크도 대체인력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유사시 대체사업장 운영에 나섰다.

2금융권에선 미래에셋과 NH증권이 비상상황 대비 자금·결제·IT관련 부서 150여 명의 필수인력을 확보했으며 KB증권도 자금·결제·IT관련 부서 인력 분산 근무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본사 인력 중 약 16% 인력을 비상근무 대상자로 지정하고 대체 근무지, 재택 분산 근무 실시에 나섰다, 여기에 금융결제원, 코스콤, 금융보안원 등 금융 지원 기관들도 재택근무 및 24시간 지원체계를 갖췄다.

한편, 금융회사는 대체인력 확보 곤란 등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필수 인력’에 대해서 재택근무를 실시할 수 있는 바, 외부 원격 접속을 통한 재택근무시 내부통제절차를 거쳐 가상사설망(VPN) 활용 등 보안대책을 적용토록 함으로써 해킹·정보유출 등의 위험은 방지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금융회사 전산실 임직원의 재택근무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 시에도 금융회사가 자체 비상대책을 차질없이 실행, 업무 중단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번과 같은 비상상황, 근무환경 변화 등에 금융회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 등을 합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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