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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중국공장 재가동 불투명…애플 신제품 어찌되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 이달 말까지 중국공장 내 생산량을 절반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는 보도를 반박했다. 추후 재가동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3월 출시 예정이던 아이폰 신제품의 향방이 불투명하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증권거래소 보고서를 통해 최근 로이터 통신의 중국 내 공장 재가동 계획에 대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보고서에서 “최근 홍하이그룹(폭스콘 모기업) 중국 공장 재개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직원·투자자·일반 대중들에게 오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로이터는 대만 익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폭스콘이 이달 말까지 중국에서 생산량 절반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11일 당국으로부터 생산재개를 승인받았지만 아직 정저우 공장과 선전공장은 전체 인력 중 10%인 1만6000명과 2만명만 복귀한 상황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많은 본토 공장들이 폐쇄됐고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 폭스콘의 정저우와 선전 두 공장도 마찬가지다. 감염병 발병 초기였던 1월 말 폭스콘은 2월 10일까지 생산이 완전히 재가동돼 생산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연장 이후 폭스콘은 상업적 민감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생산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생산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콘의 정저우와 선전 공장은 아이폰 조립라인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애플은 당초 3월에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2(가칭)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애플은 생산량 일부를 인도와 대만으로 옮기고 있지만, 워낙 중국 공장 의존도가 높았던 터라 신제품 출시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정저우와 선전 두 공장은 아이폰 조립라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공장 폐쇄는 제품 생산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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