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2019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선두는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만에 분기 판매량 7000만대를 하회했다. 그나마 연간 판매량 1위를 유지한 것이 위안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745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애플이다. 7070만대를 공급했다. 18.9%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7.3% 점유율 1.4%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이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SA는 “애플이 전년동기대비 7%대 성장을 한 것은 2015년 이후 최대”라며 “애플의 수요 회복은 아이폰11 가격 전략과 아시아와 북미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위다. 6880만대를 팔아 1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8년 4분기와 비슷하다. 화웨이는 3위다. 5600만대를 출고해 15.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350만대 점유율은 1.1%포인트 떨어졌다.
SA는 “화웨이는 5세대(5G) 이동통신폰 호조에도 불구 중국에서 성장이 둔화했다. 유럽 등 해외 시장 경쟁도 심화했다”라고 분석했다.
4위와 5위는 샤오미와 오포가 자리를 지켰다. 샤오미와 오포의 판매량은 각각 3300만대와 3050만대다. 점유율은 각각 8.8%와 8.1%다.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700만대와 점유율 1.9%포인트를 늘렸다. 오포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60만대와 점유율 0.2%포인트를 잃었다.
SA는 “샤오미는 서유럽과 인도에서 성과를 냈다”라며 “오포는 중국에서 화웨이와 경쟁이 부담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연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4억1260만대다. 전년대비 1.3% 하락했다.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수요 축소와 인도 아프리카 확대가 부딪히고 있다. 올해는 미국 중국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라 바이러스 유행이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