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일평균 ICT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반등 조짐이 보인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12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로 전환했다.
12일 정부는 1월 ICT 수출액과 수입액을 각각 134억달러와 88억2000만달러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45억8000만달러 흑자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2% 줄었다. 3대 주력 품목이 모두 부진했다. 전년동월대비 반도체 3.3% 디스플레이 21.3% 휴대폰 28.0% 떨어졌다. 그러나 1월 일평균 ICT 수출액은 6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다. 올 1월 조업일수는 전년동월대비 2.5일 적다. 바닥이 근접했다.
반도체 수출은 72억9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3.3% 축소했다. D램 수출 부진은 이어졌다. 낸드플래시와 시스템반도체가 낙폭을 완화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1.3% 하락했다. 액정표시장치(LCD)가 문제다. 휴대폰은 6억8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 28.0% 적다. LG전자는 국내서 스마트폰 생산을 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도 비중이 크기 않다. 부분품 공장도 해외 생산기지 근처로 이동 중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늘었다. 전년동월대비 42.7% 확대한 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중심이다. 전년동월대비 133.8% 상승한 6억9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중국 수출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국은 ICT도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 1월 수출액은 60억달러다. 전년동월대비 7.8% 내려갔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한 42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가 전년동월대비 31.2% 감소한 7억달러에 그쳤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수출도 나빴다. 각각 8억6000만달러와 3억3000만달러를 올렸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12.3%와 7.3% 낮다.
미국과 베트남 수출은 좋았다. 미국은 15억4000만달러 베트남은 24억8000만달러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5.5%와 2.0% 늘어났다. 베트남은 국내 기업 주요 생산기지가 있다. 반도체와 휴대폰 부분품 등을 우리나라에서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