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70%의 중국 모바일 게임이 텐센트를 통해 퍼블리싱 되며 텐센트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위한 클라우드로 시작돼 현재 다양한 영역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요.”
11일 텐센트 클라우드와 국내 파트너인 캡클라우드가 서울 신사동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강남호텔에서 개최한 ‘게임, 중국 진출 방안의 재조명’ 세미나에서 신상윤 텐센트 클라우드 코리아 SA(솔루션 아키텍트)는 이같이 말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중국 최대 게임 배급사다. 2013년 게임 인프라 지원을 위한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 이후, 해외 클라우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미 지난 2017년 9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서울 리전)를 구축하고 게임 운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부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며 보안성을 높였다. 신 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 1개의 가용존(AZ)을 추가해 멀티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텐센트 클라우드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고객 레퍼런스는 ‘펍지(PUBG) 모바일’이다. 펍지와 텐센트 내 라이트스피드&퀀텀스튜디오와 함께 서비스를 출시한 펍지 모바일(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베타 서비스 출시 일주일 만에 105개국가에서 1억회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모바일 게임 차트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6억건을 돌파했다.
펍지 모바일은 현재 텐센트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버추얼 머신(CVM)과 CVM 데디케이티드 호스트와 같은 컴퓨트 서비스부터 가상 프라이빗 네트워크(VPC), 클라우드 로드밸런서, CDN, 클라우드 커넥트 네트워크 등 여러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특히 텐센트 클라우드가 개발한 게임 특화 NoSQL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인 ‘티캡플러스 DB’와 레디스 DB, 안티-DDoS, 게임 멀티미디어 엔진(GME) 등도 함께 활용해 글로벌 분산 배포를 위한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신 SA는 “2017년은 텐센트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의 전환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때를 기점으로 해외 인프라 확대를 가속화했다”며 “현재는 1달에 1개 이상의 가용존을 추가할 정도로 확장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도 리전을 갖고 있는 유일한 벤더로 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갖지 못한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훨씬 더 세밀한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현재 텐센트 클라우드는 25개 리전에 53개 가용존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사가 가장 우려하는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신 SA는 “클라우드로 들어오는 동일한 트래픽을 방어센터로 카피해 모니터링하고, DDoS 공격이 감지되면 비식별 라우팅을 조절해 가상머신(VM)으로 가는 트래픽을 방어센터로 돌린다”며 “이중 공격 트래픽만 발라내서 정상적인 트래픽이 가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IP 프로파일링이나 행위 분석, 쿠키 챌린징과 같은 다차원 알고리즘 개발 및 팔로알토나 파이어아이와 같은 보안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실제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 2018년 4월, 7회에 걸쳐 최고 1.23TB의 디도스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현재까지 중국 게임에서의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지만, 무리 없이 막아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커넥트 네트워크(CCN)’ 등의 서비스를 통해 리전 간 안전한 연결을 보장하고 향상된 레이턴시와 네트워크 성능을 보장하고 있다. 보이스 채팅 가능한 게임오디오(GME)를 PaaS로 제공하는 것도 주목된다. 신 SA는 “텐센트 클라우드는 게임에 가장 맞는 베스트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캡클라우드는 텐센트 클라우드를 통해 국내 게임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캡클라우드는 쿠도커뮤니케이션 그룹의 계열사로 2019년 2월 국내 최초로 텐센트 클라우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IaaS와 SaaS, PaaS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 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 인증교육센터, 공식 번역 현지화 파트너 등도 맡고 있다. 올해는 텐센트 클라우드 사용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커뮤니티를 지원할 방침이다.
최승억(에릭 최) 캡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제공 방식, 사용자와 소통 및 경험을 바꾸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게임 개발자와 게임을 하는 모든 사람의 큰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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