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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세미콘코리아 2020’ 취소…신종 코로나 여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반도체 업계에도 덮쳤다.

3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오는 2월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미콘코리아 2020’을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유는 우한 폐렴이다.

SEMI는 전 세계 2100개 이상의 회원사와 130만명의 전문가가 소속된 협회다.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미콘 박람회도 같은 차원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매년 중국, 한국, 대만, 미국, 일본 등 7개 국가에서 주최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7년 처음으로 열었다. 당시 참가업체 187개사, 부스 227개 규모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은 높아졌고, 전시회 역시 몸집이 커졌다. 33주년을 맞이한 올해 행사는 550개사 참가, 2200개 부스가 꾸려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 SEMI는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SEMI는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모두 5번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며 “현재까지 감염 확진자는 세계적으로 783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만 7736명이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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