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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경쟁, 승부처 ‘중국’…삼성·퀄컴, 주도권 유지 ‘관심사’

[신년기획⑦] 2020년 5G로 판이 바뀐다

2019년 대한민국은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기록하며, 5G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20년은 5G 경쟁 본편에 해당한다. 가장 먼저 5G를 상용화한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유럽 일부 국가에 이어 상당수 국가들이 올해 본격적인 5G 서비스에 돌입한다. 통신장비시장은 물론, 국내 통신3사 해외 수출도 가속화된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신시장 창출도 가시화될 예정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신년기획으로 ‘2020년 경자년 5G 시장’에 대해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는 436만명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연간 1500만대 내외. 작년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5G폰이다. 5G 상용화와 5G폰 일반 판매가 4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G폰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5G폰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비해 출고가는 비쌌지만 통신사 5G 가입자 경쟁 영향에 따른 가격 착시 효과도 흥행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작년 5G폰 경쟁 승자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670만대 5G폰을 공급했다. 세계 최초 5G폰 ‘갤럭시S10 5G’ 효과를 봤다. 한국과 미국 통신사 등은 5G 상용화 1번 타자로 갤럭시S10 5G를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5G폰 점유율은 53.9%다. 국내의 경우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이 70%대까지 상승했다.

퀄컴도 웃었다. 5G 상용화는 5G 기기가 있어야 한다. 5G 기기는 5G 통신칩이 필수다. 퀄컴은 세계 최초 5G폰용 플랫폼 ‘스냅드래곤855 플랫폼’을 2018년 12월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5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 등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도 5G모뎀을 보유했지만 각사 일부 기기에 들어가는데 그쳤다. 국내외 대부분 5G폰은 스냅드래곤855 플랫폼 기반이다.

올해 5G폰 시장은 급증이 예상된다. 중국이 합류했다. 일본도 준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4분의 1 가량을 소화한다. 중국 통신사는 올해 선보이는 제품군 절반 이상을 5G폰에 할애할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도 5G 상용화에 나선다. 한국 미국 유럽 통신사 커버리지 확대도 계획돼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년대비 올해 5G폰 규모가 1687%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2억대가 조금 넘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퀄컴의 강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사는 세계 시장에 비해 중국 시장 침투율이 낮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1위는 화웨이다. 점유율은 43.5%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1%에 미치지 못했다. 화웨이는 자체 5G 솔루션을 확보한 제조사다. 퀄컴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 중국 정부의 5G 전략을 감안하면 중국 5G폰 1등이 세계 5G폰 1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하반기 참전이 유력하다. 애플의 5G폰 진입도 경쟁의 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다.

한편 올해 국내 5G폰 신제품은 작년에 비해 증가한다. 통신사는 15종 내외 5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7종에 비해 2배 이상 선택권이 넓어진다. 작년처럼 쏠림 현상 유무가 관심사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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