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G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며 LTE 속도가 느려진 것 아닌가 하는 평가들이 있었지만 LTE 평균속도는 오히려 전년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이 발표한 2019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8.53Mbps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는 42.83Mbps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다만, 대도시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3.58Mbps(2018년 164.64Mbps)로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농어촌 지역은 128.52Mbps(2018년 126.14Mbps)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또한, 테마지역의 경우 지하상가의 다운로드 속도가 275.46Mbps로 가장 높았으며 KTX 객차가 84.85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211.37Mbps로 유일하게 200Mbps대를 넘겼다. KT가 153.59Mbps, LG유플러슨 110.62Mbps였다. 업로드 속도도 SK텔레콤이 52.99Mbps로 가장 빨랐으며 KT가 34.38Mbps로 가장 느렸다.
와이파이(WiFi)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 와이파이의 경우 333.51Mbps로 전년대비 9% 개선됐다. 공공 와이파이 역시 394.76Mbps로 11.5%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용 와이파이 측정 대상 국소 중 정상 이용 가능한 국소의 비율은 95.19%, 공공 와이파이 측정 대상 국소 중 정상 이용 가능한 국소의 비율은 94.55%로 확인됐다.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카카오TV에 대한 모바일 동영상서비스의 영상체감 품질은 5점 기준에 4.14점으로 국제기준(4점)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동영상의 전송 속도는 16.63Mbps(망의 속도 132.34Mbps)로 조사됐다.
커버리지의 경우 통신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유·무선 통신 커버리지 맵을 점검한 결과, 3G․와이파이 및 유선인터넷은 약 98%이상이 일치했다. LTE의 경우 5.33%(2018년 12.94%)가 과대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개선됐지만 정부는 올해 커버리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과대 표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통신사에게 시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이용자 상시평가로 전환한 기가급 유선인터넷의 평가결과는 500Mbps급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73.22Mbps이고, 업로드 속도는 476.09Mbps이었다. 1Gbps급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51.67Mbps, 업로드 속도는 949.19Mbps로 측정됐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 측정한 LTE 속도는 단말기 성능에 따라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150.89Mbps에서 최소 24.27Mbps로 측정됐다. 다만, 정부평가와 유사한 단말로 측정한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89Mbps로 정부평가 결과인 158.53Mbps와 유사했다.
사업자 자율로 진행된 초고속인터넷(100Mbps)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27Mbps, 업로드 속도는 98.85Mbps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음성통화의 자사 통화성공률은 VoLTE 99.58%, 3G 99.38%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품질평가 결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에도 불구하고, LTE 서비스 품질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일부지역 등에서 전년 대비 통신속도가 하락한 현상이 발견되어 개선하도록 통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는 5G에 대한 통신사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의 5G 커버리지 및 통신품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에 대한 품질평가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초 5G 품질평가에 대한 기본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품질평가 결과는 내년 1월경 스마트 초이스(www.smartchoice.or.kr)와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