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9명의 회장 후보자를 5명 이하로 압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신임 회장 공모에는 총 37명의 후보가 몰렸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달 12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 김태호 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KT T&C 부문 사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KT 전 부사장) 등 9명을 1차 후보로 추려냈다.
20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는 9명의 후보 중 최종 면접을 진행할 후보를 가려내게 된다. 3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 후보자에 대한 면접은 다음 주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26일 중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과 함께 최종 1인의 후보자 선정도 당일에 이뤄질 전망이다.
유력 후보로는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노준형 전 정통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동면 사장의 경우 R&D 전문가에 내부 평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전체 기획력이나 영업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윤영 부사장은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동통신 등 큰 분야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고 부사장 직급의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전직 후보 중에서는 임헌문 전 사장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영업적인 측면이나 KT 개혁, 노조와의 관계, 법적 리스크 등도 없기 때문이다. 최종 후보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김태호 전 실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을 그만두고 회장직에 도전한 것이나 유력 정치인이 후원한다는 소문이 돌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다.
그외에 윤종록 전 차관도 KT 부사장 출신에 전문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박근혜 정부의 핵심인사였다는 측면에서 최종관문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표현명 전 사장 등도 이석채 전 회장 색깔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력한 최종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노준형 전 장관이다.
정통부 출신으로서 통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성품도 원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적이 적다는 평가다. KT 출신이 아닌 만큼, 인적·사업 쇄신에도 걸림돌이 없다. 공무원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