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101개의 기업과 조직이 호환 가능한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정 벤더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종속(lock-in)이 될 수 있겠지만, 어떤 부분은 오픈소스로 사용함으로써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댄 콘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재단(CNCF) 총괄 대표<사진>는 지난 9~10일 양일 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쿠버네티스 서밋 서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CNCF는 2015년 12월 설립된 리눅스 재단 소속 비영리 단체다.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된 표준을 제정하며 최근 IT업계에 가장 인기가 높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 ‘쿠버네티스’를 관리한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배포, 확장, 관리하는 것을 자동화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구글이 만들어 CNCF에 기부했다.
CNCF는 현재 쿠버네티스 이외에도 프로메테우스, 엔보이 등 22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CNCF는 국내 쿠버네티스 사용자를 위해 한국에서 올해 처음으로 ‘쿠버네티스 서밋’을 개최했다.
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수년 간 일부 기능을 추가한 상용 쿠버네티스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지만, 특정 벤더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종속될 수도 있다”며 “사용자 입장에선 쿠버네티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선 CNCF에서 제공되는 생태계 상에서 오픈소스 쿠버네티스를 사용함으로써 선택의 자유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물론 일부는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한 구축이 가능하다”며 “특히 쿠버네티스와 같은 우수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경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NCF 재단에 따르면, 쿠버네티스의 인기는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56개의 새로운 회원사가 합류하면서 전체 회원사 수는 500개를 넘어섰으며, 125개 이상의 조직이 CNCF 기술 리더를 위한 미래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버네티스 인증 제품을 보유한 공급업체도 100개를 넘어섰다. 2016년 만들어진 ‘쿠버네티스’ 한국 커뮤니티도 약 4000여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콘 대표는 “CNCF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3곳의 엔드유저(최종사용자)가 참여했지만, 이제는 131곳으로 늘어났다”며 “쿠버네티스와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오늘날 가장 시급한 기술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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