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기술에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사이버보안에서도 인공지능은 매력적인 기술이다. 반면 사이버공격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하거나 취약점을 노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2020년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5일 이글루시큐리티는 2020년 보안 위협에 대한 예측을 담은 ‘2020년 보안 위협·보안 기술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5대 보안 위협 전망과 5대 기술·방법론으로 구성된 이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공격과 보안 양쪽에 활용될 인공지능(AI)에 대한 전망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AI의 이중성과 취약성에 기반한 보안 위협이 대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방어자의 보안 시스템을 우회 ▲이미지 인식용 AI 알고리즘을 속이는 페이크 샘플을 생성해 오작동 유도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는 가짜 영상 생성 ▲공격 표적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정교한 스피어피싱 공격을 자동 수행 등의 사례를 지적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주로 신·변종 악성코드를 잡아내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보안관제 분야에서의 AI 기술 적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안관제 요원들이 들여다봐야 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오탐·미탐이 늘어나고 있다.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을 병행해 오탐과 미탐 경보를 가려냄으로써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AI 외에 이글루시큐리티가 선정한 5대 보안 위협 전망은 ▲공격 방식과 표적을 바꾸며 더 많은 암호화폐를 거두어들이는 사이버 공격자들 ▲한 번의 공격으로 큰 효과 거두는 공급망 공격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다른 보안 위협 증대 ▲클라우드 환경과 서비스를 둘러싼 보안 위협 급증 등이 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전망하는 2020년 5대 기술·방법론으로는 ▲혼자서는 막을 수 없다 – 협업·정보 공유 지속 ▲보안관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SOAR ▲양자암호기술 ▲제로 트러스트 모델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