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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2년차, ‘쇄신·세대교체’ 인사…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 2018년·2019년 최고경영진 16명 물갈이…새 전략 수혈 위해 새 인물 전진배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가 계열사별로 2020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 LG 회장<사진>이 사령탑이 된 후 두 번째 인사다. 이번 인사는 ‘쇄신’과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췄다. 구 회장의 색깔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구 회장은 1978년생이다.

28일 LG는 계열사별 2020년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LG는 이번 인사에 대해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지속 발탁 등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가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를 통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 나가는 한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고객가치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서 교체한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은 5명이다. 작년 11명을 포함 16명을 물갈이했다. 새로운 시각을 수혈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했다. LG전자 권봉석 사장과 LG하우시스 강계웅 부사장을 신임 CEO로 앉혔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 ▲LG전자 MC사업본부장 이연모 부사장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이상규 부사장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노국래 부사장 등이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1960년대생이다.

신규 임원 선임은 106명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명이 넘었다. 차세대 경영진 육성을 위해서다.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이다. 최연소는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85년생)다. 심 상무는 34세다.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80년생)은 39세다. 다만 전체 승진자는 작년보다 줄었다.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했다. 올해 승진자는 총 165명이다. 작년에 비해 20명 감소했다.

순혈 타파도 지속했다. 올해 LG는 LG생활건강 뉴에이본(New 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올해 전무 3명 신규 선임 8명 등 여성 임원은 올해 3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약 60%가 이공계다.

LG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세대(5G) 이동통신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고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반 기업 전반을 변화하는 경영전략이다.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줄곧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LG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변화”라고 주문해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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