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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VS 금융 생태계 혁신, 갈림길 선 오픈뱅킹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11일(수) 서울 더플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에서 ‘2020년 전망 금융IT 혁신(Innovation)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본 컨퍼런스에서는 2020년의 금융IT 정책방향과 함께 금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IT현안 과제와 솔루션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행사에 앞서 금융산업의 주요 디지털 및 IT혁신 이슈를 5회에 걸쳐 점검합니다. <편집자>

[기획 / 2020 금융IT 혁신②]
- 금융 기득권 장벽 없앤 오픈뱅킹, 메기 역할 가능할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 해 10월 30일부터 은행권이 오픈뱅킹 대고객 시범서비스 실시에 나섰다.

‘오픈뱅킹’ 서비스란 모바일 앱 하나로 국내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입출금, 이체 등의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는 여러 개의 은행 계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은행의 상품을 비교할 수도 있다.

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기업, 국민, 부산, 제주, 전북, 경남 등 10개 은행이 참여한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각 은행들은 기존 모바일뱅킹 앱(App)에 오픈뱅킹 메뉴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적극적 마케팅 나선 은행권 = 대표적으로 타행계좌 잔액 이체 수수료 면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등 은행별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범실시를 통한 종합적인 점검 및 보완 등을 거쳐 12월 18일부터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뱅킹 전면시행 예정으로 종합 금융플랫폼 출현, 핀테크 기업의 진입 확대, 금융편리성 개선 등 금융 산업의 혁신과 경쟁이 크게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시범 서비스인 만큼 초기에는 다소 잡음도 들려왔다. 말 그대로의 오픈뱅킹이 아니라 특정 은행 간 조회가 막혀있다던가 수수료 요율에 대한 이해가 엇갈리면서 부족한 부분도 다소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각 은행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오픈뱅킹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인식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NICE디앤알이 26일 밝힌 ‘오픈뱅킹 인지도 및 이용경험에 대한 결과’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의 61.5%는 10월 30일 이후 시범 운영 중인 오픈뱅킹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의 이용률은 7.5% 수준이며, 이용 경험은 젊은 연령층일수록 더 높았다. 이용 경험자의 오픈뱅킹 이용 만족 수준은 76.6%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 오픈뱅킹 이용 경험자는 오픈뱅킹을 이용해 타행 계좌를 통한 이체/송금, 타행 계좌의 잔액 조회 업무를 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실제 각 은행들은 자신들의 뱅킹 앱에 탑재된 오픈뱅킹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오픈뱅킹이 결국 우리나라 금융 서비스의 핵심이었던 ‘계좌’ 중심에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로선 기존 고객을 수성하기 위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입장벽 해결 숙제=이처럼 초기 오픈뱅킹 시장은 은행들의 경쟁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관건은 12월 18일 시행되는 오픈뱅킹 본 서비스다. 여기에는 핀테크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50여개 핀테크 기업이 오픈뱅킹을 위한 오픈뱅킹 플랫폼 참여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참여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조회 수수료에 대해선 이체 1건당 40~50원으로 현실적인 수준까지 내렸다는 판단이다. 핀테크 업체로서도 기존 1건당 400~500원 수준에서 내려간 만큼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암초는 금융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각종 보안 시스템과 인증 획득,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증가한다는 데 있다.

이와관련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서비스 참여를 위해 스타트업이 하기 힘든 과한 조처들이 많다”며 “금융 보안 등 안정성 담보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규제는 시장 참여 자체를 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조차 초기 오픈뱅킹 플랫폼에 사업자로 참여하는 핀테크 사업자들은 대형 사업자들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핀크 등 대형 금융사나 ICT기업의 자회사들이 그 대상이다.

이렇듯 제약이 높아 ICT기업이 제공하는 독자 오픈뱅킹 플랫폼 활용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독자 오픈뱅킹 플랫폼의 경우 API로 연동돼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오픈뱅킹 플랫폼과 동일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쿠콘 등 정보서비스 연계 기업이 독자적인 오픈뱅킹 플랫폼 제공을 준비 중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2020 금융IT Innovation 전략] 컨퍼런스, 12월11일(수) 개최합니다.

오는 12월 1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시청 앞) 그랜드볼룸(B2F)에서 [2020 금융IT Innovation 전략] 컨퍼런스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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