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DB산업은행이 새로운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지난 5월 차세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가동한 산업은행은 이번 시스템 운영 사업자 선정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업계에선 금융권 대형 사업에서 IT서비스 빅3 기업간 경쟁이 재현될 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하남 고가용성 IT센터 준공을 통해 현 제1센터(하남) 및 제2센터(여의도)로 2020년 이후부터 이중화 센터 체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이전 사업을 현재 수행 중으로 IT운영관련 조직의 하남센터 및 여의도 센터 체제가 본격화된다.
새로운 IT환경 변화에 발맞춰 최근 산업은행은 새로운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에 앞서 시장 조사를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업체들을 대상으로 발송했다.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입찰에 참여가능한 업체 및 해당업체의 수행능력 등 시장 전반의 동향 파악을 위해서다.
현재 산업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자는 SK(주) C&C로 오는 2020년 2월 말 사업기간이 종료된다. SK(주)C&C는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약 1300억원 규모의 IT아웃소싱 사업을 수행중이며 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주 사업자로 아웃소싱 까지 연장, 수행해 왔다.
2014년 삼성SDS가 대외 금융사업 철수를 선언한 자리를 SK(주)C&C가 LG CNS와 경쟁 끝에 사업을 따내 주목받기도 했다.
SK(주) C&C는 총 33개 하도급업체와 300여명의 인력을 구성해 산업은행의 IT아웃소싱을 수행하고 있으며 ▲여신 ▲경영정보 ▲온렌딩금융 ▲리스크관리 ▲수신 ▲프로젝트관리 ▲외국환 ▲IT인프라 ▲트레이딩 ▲센터이전 ▲글로벌금융 ▲아키텍쳐 ▲회계·공통 ▲품질관리 ▲인터넷뱅킹 ▲빅데이터팀 ▲채널관리 ▲IT보안운영 ▲지식정보 ▲IT보안점검 ▲통합데이터 등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해 신규 및 재구축 82개, 부분개발 11개, 대응개발 16개, 유지 11개 등 총 120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되는 IT아웃소싱 사업자는 산업은행의 새로운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의 참여가능 여부 등에 대해서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기업인 SK(주) C&C가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삼성SDS와 SK(주) C&C가 번갈아 가며 수행했던 우체국금융 IT아웃소싱의 경우 대우정보시스템이 바톤을 이어받은 바 있다.
특히 대기업 참여가 허용되면 삼성SDS의 시장 참여 여부가 관심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SK(주) C&C가 산업은행 IT아웃소싱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삼성SDS가 산업은행의 IT아웃소싱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최근 매출액 확대에 적극적인 삼성SDS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을 관심 있게 볼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LG CNS도 사업에 참여할 경우 금융권 대형 IT아웃소싱 사업에 IT서비스 빅3가 경쟁하는 모습이 다시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