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DB산업은행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에 나선다. 전 은행권의 RPA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도 RPA 대열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산업은행은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 전략의 성공 사례 축적 및 확산을 위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을 도입키로 하고 전행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을 올 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성상 심사 업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RPA가 도입될 경우 직원들의 업무를 상당수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업과의 자금 대출 및 해외 진출 등을 보조하고 있는 업무 특성상 공문 등 다수의 문서가 오고가는데 이 부분에 대해 RPA가 적용되면 효과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은행은 RPA 관리 에이전트(Agent), 실행 에이전트, 개발 도구 등으로 구성된 국내외 RPA 전문 솔루션을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사업을 통해 1년여 간 운영 후 향후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RPA 적용과 관련해서 산업은행은 현재 10개 내외의 업무를 도출했다. 다만 적용 대상 업무는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추가, 또는 축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인 은행업무의 RPA 도입의 경우 심사 등 후선업무에서 정형화된 측면이 있어 비교적 대동소이한 업무에 적용이 예상된다.
다만 산업은행의 기업대상 업무와 정책자금 집행과 관련한 차별화된 업무에 대한 RPA 도입 논의도 사업자 결정 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이달 제안요청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11월 초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 RPA 사업에는 국내 RPA 솔루션 업체들이 총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데일리가 각 업체들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아이패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등 외산 업체부터 그리드원, 인지소프트 등 국산 업체까지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공공기관과 은행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공공기관의 RPA 도입에 있어서도 하나의 사례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