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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공급 문제 겪는 ‘인텔’, 반사이익 누리는 ‘AMD’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인텔과 AMD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중앙처리장치(CPU)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인텔은 CPU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AMD가 반사이익을 보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각) 인텔은 2019년 3분기 매출액 192억달러(약 22조5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하다. 영업이익은 64억달러(약 7조51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2% 줄었다.

PC와 데이터센터 분야 성적이 엇갈렸다. PC사업 매출액은 97억달러(약 11조38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5%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CPU 공급 문제가 이어진 탓이다. 인텔은 연내 제조 규모를 25% 늘리기로 약속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보급형 PC 시장에 프로세서를 충분히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년간 마이크로프로세서(MP) 시장이 급성장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인텔 전망보다 시장 성장세가 빨랐다는 의미다.

데이터센터사업은 매출액 64억달러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제온 프로세서의 상승세 덕분이다. 통신 서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부문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AMD도 호성적을 기록했다. AMD는 2019년 3분기 매출액 18억달러(약 2조1024억원)를 달성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4000만달러다.

7나노미터(nm) 공정 도입이 호재다. AMD는 7나노 공정을 선제적으로 도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AMD는 이 공정을 도입한 CPU를 지난 7월 출시했다. 인텔은 지난달 10나노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출시한 상태다. 데스크톱용은 아직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7nm 라이젠, 라데온, 에픽 프로세서 판매가 2005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며 “이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의 급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인텔과 달리 AMD는 CPU 공급에 차질이 없다. 점유율에서도 드러난다. 서스쿼해나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AMD의 올해 3분기 데스크톱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20%다. 전년동기대비 대비 3% 올랐다.

AMD는 그래픽저장장치(GPU)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다. 모바일 판매 비중 및 채널 판매 증가에 따른 결과다. 다만 엔터프라이즈, 엠비디드 및 세미 커스텀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줄었다.

양사의 4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인텔은 올 4분기 매출액을 192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수준이다. 4분기 매출액을 21억달러로 예상했다. 라이젠, 에픽, 라데온 제품 판매 확대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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