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업황 부진을 겪는 반도체 산업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은 4228억달러(약 505조1614억원)다. 오는 2020년에는 4480억달러로 전년대비 5.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2.8% 급락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반등하는 것이다.
IHS마킷은 5G를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렌 젤리넥 IHS마킷 연구원은 “5G는 기술 산업의 한계를 넘어 사회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월드와이드웹(WWW), 아이폰 출현 때처럼 5G도 새로운 경제 활동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5G는 현재 롱텀에볼루션(LTE) 표준을 넘어서는 차세대 모바일 통신 기술이다. IHS마킷은 “5G가 더 널리 배포되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MNO)에게 유리한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2035년까지 5G는 미국에서만 1조3000억~1조9000달러 수준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부진한 스마트폰 출하가 5G 영향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시장 역시 5G를 통한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센터 등 여러 산업군의 성장으로 긍정적이다. IHS마킷은 “반도체 분야는 지난해 말 시작된 공급 과잉으로 D램 및 낸드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5G 혁명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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