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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9] 도마 오른 이강택 tbs 사장…野 “증인 채택하라” 집중포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4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이강택 tbs 사장의 증인 채택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조민 씨가 출연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국 장관 딸 인터뷰가 나왔다”면서 “교통 전문채널이 정치 시사 문제를 다루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bs 사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모든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요청했는데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증인 채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tbs는 2017년 ‘교통과 기상을 중심으로 한 방송사항 전반’이라고 방통위의 허가를 받았다. 이러한 전문편성 방송사업자는 허가·승인을 얻거나 등록한 주된 방송 분야의 방송프로그램을 매월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해야 한다.

박선숙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중앙전파관리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tbs는 방송실시결과보고서를 통해 주된 방송 편성을 90% 이상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시결과보고서를 보면 교통·기상 관련 사항이 없고, 기타 오락 및 보도성 프로그램을 주된 방송 편성으로 보고했다.

김경진 의원(무소속) 또한 이어진 질의에서 tbs 사장의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tbs를 이대로 놔두면 나중에 서울시장 당적이 민주당에서 한국당으로 바뀌는 순간 또 방송 방향이 180도 달라질 것”이라며 “tbs에 대한 방송 재허가가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이 줄줄이 교통방송 tbs의 시사 보도를 문제 삼으면서 이강택 tbs 사장의 추후 국감 출석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위원장은 이에 “여야 간사 간 합의하라”며 중재한 상태다.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은 “tbs는 특수목적의 전문편성 방송사업자”라면서 “그런데 시사와 뉴스를 주로 편성하고 있는데 방송법 위반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tbs의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출연 패널을 보면 한국당 관련 패널이 48회, 정의당은 44회, 민주당은 90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tbs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방송으로 공적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편향 방송을 하는 tbs는 당연히 허가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도 “편파방송을 대놓고 하는 교통방송을 이대로 허락할 것이냐”면서 의견을 보탰다. 김 의원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꼼수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강택 사장이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다만 한상혁 위원장은 “방송법 분류상 tbs는 지상파 라디오로, 방송법에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용의 공정성 문제는 방심위에서 지속적으로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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