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페어 컴퓨팅(이하 암페어)은 인텔의 2인자로 불리던 르네 제임스 인텔 전 사장<사진>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오라클은 이미 암페어 컴퓨팅의 지분 20% 미만을 보유하고 있고, 제임스 역시 오라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드문 여성 리더인 제임스 사장은 인텔에서 28년 간 근무한 인물로, 지난 1987년 인텔에 입사해 제품 마케팅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전략 등을 담당했다. 이후 2013년에는 인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으로서는 최고위직인 사장까지 올랐다. 폴 오텔리니 전 인텔 CEO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자로도 거론됐으나 2015년 인텔을 떠났다.
이듬해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일하던 그는 2017년 칼라일의 투자를 받아 반도체업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을 인수하며 암페어를 창업했다. 오라클 이외에 소프트뱅크 ARM 홀딩스와 칼라일 그룹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암페어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 전용 64비트 ARM 서버용 프로세서다. 클라우드와 엣지용 서버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오라클은 2019 회계연도에 하드웨어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해 41만9000달러를 암페어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라클이 최근 공들이고 있는 오라클 리눅스는 공교롭게도 64비트 ARM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ARM 기반 칩은 인텔 칩보다 저렴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아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클라우드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ARM 기반 서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페어 컴퓨팅을 통해 제임스 사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던 인텔을 정면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스팍 하드웨어(칩) 비즈니스와 연관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공동 CEO는 최근 실적 발표해서 스팍칩을 가르키며 “저마진(low- margin)의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오라클은 자율운영(autonomous)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며, 최근 플래시 스토리지 사업부 일부를 정리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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