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파우치 필름, 日 의존도 높아…국산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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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파우치 필름, 日 의존도 높아…국산화할 것”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9-08-28 14:41:39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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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화학이 배터리 파우치 필름을 국산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28일 SNE리서치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컨퍼런스(KABC2019)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명환 LG화학 사장은 “율촌화학을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과 협력해 알루미늄 파우치 국산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 외부를 감싸서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 DNP, 쇼와덴코 등이 전 세계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일본 기업에 의지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전량이 파우치형이다.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에 파우치 필름을 활용한다. 일본 수출규제가 본격화되면 국내 배터리 업계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김 사장은 “DNP와 쇼와덴코는 자율준수프로그램(ICP)에 가입돼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다만 일본 정부가 마음먹으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ICP 기업은 개별허가를 면제받을 수 있어, 수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국내 율촌화학과 한국알루미늄 등이 파우치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 가격 등이 일본 제품과 비교해 부족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국적을 불문하고 싸고 효율 높은 것을 찾다 보니 일본 제품을 사용해왔다”며 “아직은 국내 업체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LG화학이 품질 검증에도 참여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