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이 또 다시 결승전에서 만났다. 27일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박준규)가 서울시 종로 롤파크에서 마련한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이 우승에 대한 포부와 각오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되는 LCK 서머 결승전을 앞두고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LCK 운영위원회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2019 LCK 서머 결승전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그리핀’과 ‘SK텔레콤 T1(SKT)’이 맞붙게 됐다.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 SKT가 그리핀을 상대로 우승컵을 따낸 만큼 이번에는 그리핀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핀은 정규 리그 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으며 세미프로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강전을 통해 2018 LCK 서머에 데뷔한 이래 벌써 3번째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SKT는 정규 리그 초반 연패의 늪에 빠졌었으나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와일드카드전과 플레이오프 1, 2라운드 상대들을 가볍게 격파하고 결승전 진출을 따냈다.
2019 LCK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는 그리핀과 SKT 양 팀의 주요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리핀에서는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참석했고 SK텔레콤 T1에서는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 ‘칸’ 김동하 선수가 참석했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SKT가 파죽지세로 올라와서 긴장되면서도 설렘이 있다.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SKT와 대결이었는데 그 때보다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핀의 ‘리헨즈’ 손시우 선수는 “이길 생각밖에 없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도 남아있으니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밝혔으며 ‘소드’ 최성원 선수는 “지난 스프링 때 3대 0으로 패배한 것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SKT 김정균 감독은 “힘들고 어렵게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방심하지 않고 경기 준비 잘해서 우승할 수 것”이라고 밝혔으며, ‘페이커’ 이상혁 선수 역시 “힘들게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칸’ 김동하 선수는 “서머 스플릿 때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 저력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열심히 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결승전 예상 스코어에 대해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스프링 때도 3대 0으로 예상했는데, 이번에도 3대 0 승리를 예상한다”고 했으며, 그리핀 ‘소드’ 최성원 선수 역시 3대 0을 예상했다. 반면 SKT 김정균 감독은 “그리핀이 생각하지 못한 전략을 준비했을 경우 1패를 할 수 있어 3대 1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으며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3대 1 혹은 3대 2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팀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는 그리핀과 SKT 모두 ‘밸런스(균형감)’를 꼽았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SKT는 밸런스가 좋고, 5명의 선수가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석적으로 잘 이해하고 실행하며 기본기가 좋다. 특히 ‘페이커’ 선수가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다”고 칭찬했다. SKT 김정균 감독은 “그리핀은 전 라인 선수가 고루 밸런스 있는 경기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라인전, 조합, 운영 모두 강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양팀의 탑 라이너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그리핀 ‘소드’ 최성원과 SKT ‘칸’ 김동하 선수 간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소드’ 최성원 선수는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솔로 킬을 따냈지만 졌는데, 이번에는 제가 솔로 킬을 내주더라도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칸’ 김동하 선수는 “’소드’ 선수가 주전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소드’ 선수가 팀적으로 기여하는 게 많고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맞붙어서 재미있게 싸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에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LCK를 우승한 실력으로 롤드컵 때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공약을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인터넷 방송인 출신이라 방송을 통해 자랑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SKT 김정균 감독은 “공약을 아직 생각하진 못했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 들어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