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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O2O 뒤흔든 풍운아 떠나다’ ...여기어때 2라운드 예고

- 심명섭 전 대표, 사모펀드에 지분 전량 매각
- 창업자 떠난 여기어때, 야놀자와 2라운드 경쟁 예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심명섭 여기어때 전 대표<사진>가 업계를 떠난다. 여기어때 지분 전량을 글로벌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지분 매각이 거의 확정됐다는 관측은 있었고 19일 여기어때가 계약 체결을 알렸다.

심 전 대표는 야놀자와 함께 숙박O2O 시장을 양분했던 여기어때를 창업한 인물이다. 그는 기업대상의 대규모 문자메시지 발송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했으나 숙박O2O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뒤 기존 사업들을 일거에 정리하고 숙박O2O에 올인할 정도로 배포가 컸고 사업 감각이 뛰어났다.

여기어때는 2014년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대중에겐 방송인 신동엽을 내세운 광고로 눈도장을 찍었다. 후발주자였으나 저돌적인 사업 확장으로 야놀자 턱밑까지 치고 올라와 시장 1,2위를 다툰 바 있다. 이후 종합숙박에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까지 얹어 급성장을 거듭했다. 2018년 회사 매출은 686억원으로 2년 사이 3배 가깝게 성장했다. 회사는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심 전 대표는 지분 전량 매각으로 1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그가 여기어때로 뛰어난 사업수완을 보인만큼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최대주주가 된 여기어때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된다. 얼마 전 신규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와 대규모 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숙박O2O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2라운드 경쟁이 앞둔 셈이다.

한편 지난해 불거진 심 전 대표의 ‘웹하드 관련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는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여기어때는 검찰 조사결과 웹하드 회사 지분을 소유했을 뿐, 업체 경영과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심 전 대표는 음란물 유통 방조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기어때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위드웹 보유의 해당 회사의 지분 역시 모두 매각한 상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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