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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서 특례상장 성공 나올까…‘식신’ 첫 도전

- 한국푸드테크협회 회장사 식신, BM특례 코스닥 상장 추진
- 안병익 대표, 포인트아이 창업해 코스닥 입성 경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푸드테크 기업에서 사업모델(BM)기반 특례상장 성공 사례가 나올까. 푸드테크는 식품과 기술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정보기술(IT)이 적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푸드테크 업계에선 식신이 특례상장 첫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 안병익 대표는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16일 식신(대표 안병익)이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번역 스타트업 플리토가 BM특례상장 성공 기업 1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캐리소프트가 특례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식신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식신은 직장인 대상의 모바일 전자식권 플랫폼 사업과 집단지성 기반 맛집 콘텐츠 등 빅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는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이다. 이번 하반기에 외부기관들로부터 사업성을 평가받고 내년 1분기 중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2분기 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가 비록 적자라도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에게 증시 상장의 문을 열어주는 제도로 기술력 평가를 통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의 상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2017년 마련된 바 있다.

지난해 식신 매출액은 19억9800만원으로 전년 매출액 3억8200만원 대비 423%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을 65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식신의 e식권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관련 사업 매출이 14억8900만원에 달한다.

2015년 하반기 식신 가맹점수는 193곳에 불과했으나 4월 현재 3356곳에 달한다. 이용 기업 수도 같은 기간 22곳에서 216곳으로 늘었다. 실 사용자 수 역시 4300명 수준에서 5만3000명을 넘어섰다. 식신의 맛집 콘텐츠는 공신력을 인정받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순정 내비게이션 지도에 탑재되고 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기업 포인트아이를 창업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인물이다. 이때 경험이 푸드테크 기업 식신 창업에 도움이 됐다. 현재 안 대표의 식신 지분율은 약 50%이며 주요 주주는 대성창업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안 대표는 배달의민족, 삼성웰스토리, 메쉬코리아, 바로고 등 150여개의 푸드테크 기업들과 한국푸드테크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푸드테크 분야의 국내외 시장성과 식신의 성장성 측면을 보면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업 직장인 식권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배달시장만큼이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점차 모바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해외 맛집 콘텐츠 사업자를 보면 미국의 옐프(Yelp), 일본의 타베로그와 그루나비, 중국의 따중디옌핑 등은 이미 기업가치가 수조에서 수십조원에 이르고 있다. 맛집 콘텐츠는 이미 외국에서도 검증된 사업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식신은 공모가와 관련해 1호 특례상장기업 플리토 등과 유사한 범주에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플리토의 상장 전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주당 1만9000~2만3000원(액면가 500원)이었다. 캐리소프트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900~1만6100원이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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