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통신3사가 손잡은 메시징 서비스 ‘채팅+’가 13일부터 서비스된다. 카카오톡, 라인 등이 득세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진통을 겪었던 통신사들이 이번엔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문자메시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전송이 가능한 메시징 서비스 ‘채팅+’의 3사 연동서비스를 1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채팅+는 문자메시지를 모바일 메신저처럼 쓸 수 있는 RCS 서비스다.
채팅+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차세대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휴대폰에 기본 탑재된 문자메시지 앱에서 그룹 대화, 읽음 확인, 대용량 파일전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앱이 필요 없이 문자메시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이용할 수 있다.
통신3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채팅플러스에 대한 통신사 및 단말기 간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 통신사 고객끼리만 이용할 수 있었던 채팅(RCS) 서비스를 통신사와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채팅+ 서비스는 SMS, MMS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한글 최대 2700자, 영문 4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으며,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크기의 대용량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
앞서 통신3사는 2012년 통합 RCS ‘조인’을 출시했다가 실패를 겪었다. 이미 2011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가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수를 앞질렀을 만큼 시장 선점이 공고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카카오톡, 라인, 위챗, 왓츠업 등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에 통신3사는 절치부심으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재도전한다. 채팅플러스 활성화를 위해 12월 31일까지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메시지 전송과 그룹 대화는 물론, 최대 100MB의 대용량 파일전송도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갤럭시노트10에서는 채팅플러스를 통해 연말까지 유튜브 링크를 데이터 비과금으로 시청할 수 있다. 송금하기, 선물하기 기능도 탑재됐다. 아울러 LG전자도 올해 안에 통신3사 연동 가능한 RCS 기능 탑재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채팅+ 지원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S8·S8+, 갤럭시S9·S9+, 갤럭시S10·S10+·S10E,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8·노트9·노트10 등 플래그십 모델과 갤럭시A6, 갤럭시A7 FE, 갤럭시A8·A8 Star, 갤럭시A9 Pro, 갤럭시A30·A50, 갤럭시J6, 갤럭시 On 7 Prime 등이다. 3사별 단말 기종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