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1억화소 벽을 넘었다. 업계 1위 소니와의 화소 경쟁에서 두 발 앞서간다. 중국 업체와 협력으로 점유율도 높여갈 전망이다.
12일 삼성전자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초소형 0.8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을 적용한 센서다. 상반기에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6400만화소)보다 1.6배 이상 늘어난 1억800만화소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차량용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함께 삼성전자가 집중 육성하는 시스템반도체로 꼽히기도 한다.
이미지센서 시장은 일본 소니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니의 글로벌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51.1%다. 삼성전자는 17.8%로 2위다. 격차가 아직 크다. 다만 기술력은 삼성전자가 역전했다. 소니 이미지센서는 4800만화소에 머물고 있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와 2배 이상 차이난다.
지난 5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박용인 부사장은 “이미지센서는 2030년 이전에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샤오미, 오포와 손을 잡은 덕분이다. 양사는 각각 스마트폰 4, 5위 업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에서 삼성전자와 6400만화소 스마트폰 이미징 기술을 선보였다. 차기 레드미노트 시리즈에 삼성전자 64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다. 이날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린빈 총재는 “삼성전자와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포 역시 신흥국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같은 센서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고객사 확대 등으로 이미지센서 분야 1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다.
일본 언론에서도 의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을 늘리면서 소니를 넘어서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스마트폰당 평균 카메라수는 내년에 처음 2개를 넘어선다. 오는 2023년에는 2.4개로 늘어난다. 스마트폰 생산량이 정체지만, 카메라 개수는 9% 정도 성장세다. 이미지센서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박 부사장은 “인간의 눈과 같은 초고화질로 세상을 담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지속했다.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기술이 집약돼 고객들에게 한 차원의 높은 섬세한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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