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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목에 거는 KT 5G 웨어러블 카메라, 360도 더 넓은 세상을 보다

KT 5G 웨어러블 카메라 '핏 360'으로 촬영한 영상 일부 캡쳐
KT 5G 웨어러블 카메라 '핏 360'으로 촬영한 영상 일부 캡쳐
-KT 5G 웨어러블 카메라 ‘핏 360’ 직접 체험해보니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 24일 퇴근길에 들른 여의도 한강변. 목에 두른 웨어러블 카메라의 촬영 버튼을 눌렀다. 스마트폰은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아무것도 들지 않은 양손이 어색하면서도 홀가분했다. 산책을 마치고 같은 버튼을 눌러 촬영을 종료했다. 전용 앱을 열어봤다. 방금 걸어온 길을 360도로 찍은 영상이 그대로 저장돼 있다. 영상을 좌우로 밀어보니 미처 보지 못한 시야가 보인다. KT의 5G 웨어러블 카메라 ‘핏(FITT) 360’이 만든 결과물이다.

KT는 지난달 28일 국내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와 손잡고 웨어러블 카메라 ‘핏 360’과 전용 앱 ‘리얼 360’을 출시했다. 핏 360은 목에 거는 넥밴드 형태 카메라다. 총 3개 카메라가 120도 간격으로 장착돼 주변 360도를 4K 초고화질(UHD)로 촬영한다. 기기에서 3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이어주는 스티칭(Stitching) 작업을 해주기 때문에 후보정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핵심 기능은 영상통화와 라이브 스트리밍. 물론 실시간이 아닌 영상 촬영과 저장도 가능하다. 화면을 직접 보면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지난 15일 추가됐다.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영상을 따로 녹화하고 저장하고 싶다면 기기의 녹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대신 영상통화를 저장하려면 상대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생활 침해 방지와 개인정보보호에 저촉될 수 있어서다.
KT 5G 웨어러블 카메라 '핏 360'으로 촬영한 영상 일부 캡쳐
KT 5G 웨어러블 카메라 '핏 360'으로 촬영한 영상 일부 캡쳐

직접 사용해본 이 제품은 한마디로 새롭다. 촬영된 영상을 360도로 돌려가며 볼 수 있다는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다. 앱에서 ‘라이브’ 버튼을 눌러 페이스북 라이브를 시작하자 즉각 “신기하네”라는 댓글이 달렸다. 360도 영상통화를 함께 한 지인은 “VR(가상현실) 체험을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영상으로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거와 유튜버에게 좋은 콘텐츠다.

영상 크리에이터가 아닌 일반 사용자는 패러글라이딩이나 스노보드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거나 국내외 여행을 떠났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일단 목에 거는 넥밴드 형태가 주는 이점이 확실하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수고로움 없이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어서다.

KT 5G 뉴스레터 ‘매거진 5’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T의 5G 기지국 수는 4만3625개. 국내 최남단 마라도를 포함한 주요 여행지에서 핏 360을 포함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해외는 물론 국내에 5G 전국망이 구축된다면 핏 360의 고화질 360도 영상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게는 약 240g. 1시간 내내 사용해보았지만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다. 대신 비 내리는 습한 날씨에 30분 이상 착용하자 기기에서 약간의 열이 느껴졌다. 즉각 리얼 360 앱에서 카메라 온도가 상승했다는 알림 메시지가 떴다. 단, 배터리 충전시간(90분) 대비 연속 사용 시간(60분)이 짧은 점은 아쉽다. 가격은 79만2000원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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