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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도 적자 지속…3분기, 애플 덕 매출 반등 기대(종합)

- 2분기 연속 적자, 연간 적자 이어질 듯…파주 8.5세대 LCD TV 패널 생산 중단 검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도 줄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로 전환과 시황 악화 영향이다. 하반기 매출액은 반등하지만 적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레드 매출을 확대하지만 투자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조3534억원과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분기 연속이다. 1분기 대비 2367억원 많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 불확실성 증가로 패널 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이 급락했다. 3분기 낙폭은 완만해질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면적당 ASP는 2분기 전기대비 14% 감소한 456달러다. 3분기는 플라스틱 올레드 매출 증가 등으로 10% 중반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3분기는 매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신제품 플라스틱 올레드 공급을 본격화한다. 자동차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파주 모바일용 플라스틱 올레드 신규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구미 공장도 복수의 거래선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올레드도 하반기 제품을 첫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레드 투자비는 부담이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42%와 61%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포인트와 31%포인트 상승했다.

서 전무는 “연말이면 큰 투자는 마무리한다. 올해 투자는 8조원 이내에서 집행한다. 향후 2년은 올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 운영하겠다”고 했다. 흑자 전환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 41% ▲노트북 및 태블릿 22% ▲모바일 19% ▲모니터 18% 순이다. TV와 모니터는 각각 5%포인트와 1%포인트 늘었다. 노트북 및 태블릿은 그대로다. 모바일은 6%포인트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 등 LCD TV 공세 강화가 올레드TV 상승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고양이가 커진다고 호랑이가 되지 않는다”라며 “LCD TV 가격 급락해도 올레드TV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파주 8.5세대 LCD 라인은 용도 전환 등을 검토 중이다. 시기만 남았다. LG디스플레이 파주 8.5세대 LCD 라인은 총 3개. 1개는 이미 올레드로 전환했다. 다른 1개는 TV외 용도로 전환했다. 1개 라인만 TV용을 유지 중이다.

서 전무는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유일한 변수다. 이전까지는 현금흐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었다. 라인을 1~2일 놔두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했었다. 지금은 이 정도로는 대응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라인 운영을 계속해야하는지 포함 다양한 옵션을 보고 있다. 최적화 타이밍을 고려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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