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BNK부산은행이 자금세탁방지시스템 재구축에 나선다. 지난 4월 부산은행은 금융투명성을 제고하고 국내외에서 강화되고 있는 자금세탁방지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후화된 기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걷어내고 전면 재구축한다고 밝힌바 있다.
당초 부산은행은 지난 5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제안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스템 재구축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일정이 늦어져 7월 중 사업자 선정 후 8월부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지난 2016년 AML고도화 작업을 앞서 완료한 바 있다.
부산은행의 AML시스템 구축은 최근 금융권의 AML 고도화 및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의 국내 주요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감독 진행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신의 AML 시스템 구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기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노후화로 확장성의 한계 ▲자금세탁방지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및 반영 ▲최근 개정된 법률 및 이슈사항 반영 ▲독립적 감사체계 시스템 구축 필요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며 오는 2020년 5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은행은 ▲KYC(고객확인제도) 프로세스 정의 및 절차 개선 ▲CTR(고액현금보고거래), STR(의심거래보고) 업무프로세스 및 통계 기능 개선 ▲RBA 위험평가와 KOFIU이행지표 분석 및 보고체계 개선 ▲사용자 위주의 편의성 제공 및 운용 효율화 추구 ▲내부통제 전반의 프로세스 수립 및 관련 내용 전산화 ▲전반적인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와 기능 구현 ▲전자 문서 연동 등을 통한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 등에 나선다.
컨설팅 사업도 병행한다. 자금세탁방지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및 반영을 위해 자금세탁방지업무 강화방안을 도출하고 고객확인제도(KYC) 고도화를 위해 ▲고객 프로파일 정의도출 ▲고객별 위험평가 점수 수치화 및 점수별 이미지화 ▲고객확인의무 (CDD, EDD) 프로세스 구축 ▲상품/서비스/채널 CDD 프로세스 구축 ▲비대면 거래 등에 대한 KYC 수행 프로세스 구축 ▲재 이행주기 도래한 비대면 고객의 KYC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요건을 도출한다.
AML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세부과제로 ▲위험평가(RA) ▲요주의 리스트 필터링(WLF) ▲환거래 은행관리 ▲직원알기제도(KYE) ▲의심거래보고(STR) ▲모니터링 절차 구축 ▲거래 보고 검토 절차 마련 ▲차등화 (고객위험,상품 및 서비스위험, 거래위험, 국가위험 등) ▲고액현금거래보고(CTR) 등을 구축한다.
이밖에 계정계 시스템 대응을 위해 ▲고객거래확인서 개정에 따른 대응개발 ▲가상통화취급업소 고객확인 절차 구축 ▲워치리스트(WatchList) 필터링 대상/승인 절차 개선에 따른 개발 등을 추진하고 부산은행 SMS, PUSH(모바일 지원시스템), 테블릿, 그룹웨어, 메신저 업무 연동 기능 개발을 추진한다.
한편 부산은행은 오는 16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26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8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13일(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3층) 에머랄드홀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 동향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중 가장 민감한 주제인 ‘AML’을 주제로 진행할 계획 입니다. AML과 관련한 글로벌 이슈, 국내 대응방향, 최신 AML 솔루션 및 구현 전략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세부 주제는 기존 금융사는 물론 AML을 도입해야 하는 기존 및 신규 전자금융업자. AML 도입을 통해 제도권 도약을 노리는 가상화폐거래소, 그리고 중견중소 금융사를 비롯해 AML 고도화가 필요한 대형 금융사 등 사실상 모든 금융 관계사를 대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