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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재반격…“5G 속도품질 공개검증하자”

LGU+가 일부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LGU+가 일부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3사의 5G 속도 우위를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6일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의 5G 속도 우위 주장에 대해 반박하자 LG유플러스가 27일 공개적으로 검증하자며 맞섰다.

최근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100만 돌파를 기점으로 5G 속도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일부 언론을 대상으로 기사 또는 광고성 기사를 통해 서울서 LG유플러스가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14일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 3개 대학에서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씽큐로 벤치비 앱을 통해 내 주변 평균속도를 측정한 결과 LG유플러스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주장했다. 21일에도 서울 시내 주요 지점에서 5G 속도비교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LG유플러스가 높게 나타났다. 24일에도 비슷한 광고를 실었다. 서울 주요지역 186곳 중 181곳에서 우세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속도 공세에 SK텔레콤과 KT도 맞대응하고 나섰다. 양사의 반응을 정리하자면 초기 과도기 시장에서의 품질 우위 주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같은 장소 반경 10미터 안에서조차 속도가 천차만별로 나오는 상황에서 품질우위 주장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혼란만 줄수 있다는 것이다.

KT 네트워크 전략본부의 김영인 상무는 "현재 5G의 경우 고정지역이어도 반경 10미터 안에서조차 최대 20배 이상의 속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어느 특정 지점에서 속도를 측정하고 그것이 품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 그룹장도 "네트워크 품질은 많은 자료, 여러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며 "LTE처럼 투자가 많이 진행된 것이 아니다보니 품질이 매번 변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자사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의도적으로 결과를 이끌어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여기에 갤럭시S10은 테스트에서 배제한 것 역시 이 같은 결과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KT 주장이다.

그러자 LG유플러스는 27일 속도품질 공개검증을 제안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검증이 최선의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는 통신 속도가 상황과 방식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지는데 공신력 없는 조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벤치비는 국내 대표 모바일 속도측정 어플리케이션으로 100만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데다 통화품질과 관련해 신뢰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대학가 측정 데이터 결과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당사가 임의로 주변의 속도를 높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결과값을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V50 단말로만 측정한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후 지속적인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네트워크와 단말의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내 85개시의 동 지역까지 5G 기지국을 확대할 계획이며, 통신3사 공동으로 지하철 구간 내 서비스와 인빌딩 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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