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가 본격적인 블록체인 상용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 8월 중으로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오픈한다. 또 글로벌 물류 서비스에 블록체인 접목을 위한 합종연횡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18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기업들의 고민을 소개하고 그 해결 방안을 담은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2년 전 사업 시작단계에서 삼성SDS가 개발한 기업향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소개했다. 그 후 2년간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사업을 수행하면서 경험도 쌓았다”며 “다양한 업종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에게도 새로운 중요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고 새로운 고민거리로 기업에게 다가가고 있다. 우리는 이를 잘 이해하고 있고 기업 고객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용 블록체인 기술 발전 및 실제 상용화된 서비스 창출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일럿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는 블록체인 실증 사업이 상용화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또,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블록체인 시장 플레이어가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S 홍혜진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국내외 110개 고객이 우리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5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며 “가트너에 따르면 산업적용이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한 주목할만한 벤더로 삼성SDS가 꼽히고 있으며 포브스에서도 블록체인 확산 리딩기업 50위 안에 삼성SDS를 선정했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다.
한편 블록체인 시장이 발전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기업들은 여러 업종 간 융복합 서비스 창출, 서로 다른 기술 기반, 블록체인 간 연결 쉽고 빠른 블록체인 적용 및 확장 등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융복합(Convergence), 연결(Connectivity), 클라우드(Cloud) 등 3C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홍 전무는 “최근 기업들은 자신들이 만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타 업종과 연결해야 하는 문제, 예를 들어 물류와 금융 등의 연결에 대한 고민이 있다, 또, 다른 업종 간, 국가 간 연결에 대해 서로 상이한 블록체인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SDS는 이러한 기업 고객의 고민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에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제조/물류/공공/금융/헬스케어 등 여러 업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연계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헬스케어와 금융업종의 융복합 사례로 삼성SDS는 의료기관, 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오픈 8월 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기술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SDS는 국가별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사례로 중국 천진 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무역 정보를 교환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중국 평안보험의 IT전문기업 원커넥트가 구축한 천진공항 항공화물 블록체인 플랫폼과 삼성SDS가 구축한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서비스의 연결은 향후 한중 블록체인 기반 무역 네트워크 표준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또한 삼성SDS는 ‘넥스레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이기종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연결사례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ABN・AMRO 은행과 공동 개발한 ‘딜리버(DELIVER)’ 플랫폼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딜리버 플랫폼을 전 세계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의 별도 설치 없이 검증된 플랫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에서 무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까지 가능한 넥스레저 유니버설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S 블록체인 센터 이지환 팀장은 “성능 강화 모듈인 ‘넥스레저 엑셀러레이터’를 ‘깃허브’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넥스레저의 평가판 라이선스를 18일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정부주도의 사업이 속도가 나겠지만 한편에서는 중개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개자가 관련된 내역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논란이 있었고 우리는 보험사와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와 생태계를 만들어 중계자 없이 정보가 운용될 수 있는 오픈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또, 관련된 법안 등이 계류 중인데 블록체인을 선도적으로 적용해서 전 사회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부 공공과의 사업은 부산항만청, 관세청 등과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시와 블록체인 기반 시정혁신 컨설팅 사업을 진행했으며 최근에 행정안전부에서 발주한 전자증명서 발급서비스에 넥스레저 유니버설이 선정돼 파트너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의 경우 보험사 참여 여부는?
국민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대형 병원이 먼저 참여해야 한다. 발기인 형태로 10개 이상의 병원을 우선 참여시켰고 이 서비스는 오픈형태이기 때문에 어떤 보험사들도 다 참여가 가능하다. 8월 말 전체 병원에 서비스되기는 어렵고 추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토큰경제로까지 사업 확대 여부는?
삼성SDS는 기업향 블록체인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인 B2C 코인 부분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