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엔 독보적인 강자가 없다. 1위 업체조차 전체 시장의 15%를 넘기지 못하는 동시에 높은 시장 성장률로 영역 확대를 위한 치열한 승부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과거에는 단순히 마케팅 과당경쟁에 매몰됐다면, 이제는 저마다의 무기를 갈고 닦으며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넓혀나가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커머스 시장 현황과 배송·가격·콘텐츠 등 주요 기업의 하반기 전략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11번가(사장 이상호)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손익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0억원 개선한 43억원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안심할 수 없다.
타사처럼 물류나 마케팅에 집중투자하는 대신 콘텐츠 중심의 ‘커머스포털’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츠타야 서점이나 국내 교보문고가 카페와 서점을 결합해 호응을 얻은 것처럼 쇼핑하는 재미를 위해 포털을 접목해나가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인 목표는 커머스 부문에 있어 포털보다 더 검색하기 좋은 사이트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용자가 상품을 검색할 때 포털을 거치지 않고 바로 11번가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실시한 실시간 쇼핑 검색어가 대표적이다. 이용자가 많이 찾는 실시간 검색어를 한눈에 보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TV 예능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 등장해 관심을 받거나 SNS에서 주목받으며 인기가 급상승한 제품 정보를 11번가에서 보고 바로 주문,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쇼핑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기가 나쁜 날 관련 키워드(미세먼지, 미세먼지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를 검색하면, 평소 궁금했던 미세먼지 상품 관련 용어(KF지수, 필터/이온 청정 방식 등)들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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