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진행한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는 취업을 희망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역대 정보보호 취업박람회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정보보호에 대한 정부, 학계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주관으로 ‘2019 상반기 정보보호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정보보호컨설팅, 관제, 네트워크 보안, 인공지능(AI) 보안 등 국내 30여 개 주요 정보보호 전문기업이 참가하고, 6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이날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는 취업 준비생들로 붐볐다. 한산했던 작년과는 달리, 기업 부스에는 정장을 입고 긴장한 표정으로 면접을 보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을 꽤 볼 수 있었다. 또 각 기업의 취업특강과 면접 이미지 메이킹 컨설팅, 직업상담, 이력서 사진촬영 등 부대행사장에도 방문객들로 꽉 찼다.
참가자들은 이번 취업박람회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L 모씨(27)은 “희망하는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직접 이력서를 피드백해주고 직무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면접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취업박람회가 예년에 비해 방문객이 붐볐던 이유는 무엇일까.
취업난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때문에 작년과 올해의 차이를 단순히 취업난의 경중으로 분석하는 것은 단편적이다.
아무래도 이번 행사를 준비한 KISIA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KISIA는 약 2년 만에 취업박람회 주관을 맡았다. 이번 취업박람회 홍보를 위해 KISIA 측은 사전에 각 대학 보안 관련 학과에 취업박람회 홍보를 부탁했다.
아울러 취업 박람회에 참가자들이 많았던 만큼 정보보호 인력양성에 대한 정부와 업계, 학계에서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부터 약 3~4년간 정보보호 분야 인력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민간부문 정보보호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규모 및 분야 확대에 대한 몇 가지 계획이 제시됐다.
지난 5월 과기부는 융합보안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융합보안 대학원 참여대학으로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남대를 최종 선정했다.
또 ICT 신기술 기반의 개발인력 양성과정과 AI 해킹방어대회를 통해 2022년까지 총 880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맞춘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인 K-쉴드 주니어 교육을 통해 2021년까지 총 1200명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보보호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SK인포섹 인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정부 주도로 보안 관련 학과와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신설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홍보도 늘어나서 업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KISIA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정보보호 기업들의 신규 채용 계획 인원은 총 479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신입은 1958명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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