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계 `비대면 보험` 시장 진출...은행권, 방카슈랑스 혁신으로 방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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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계 '비대면 보험' 시장 진출...은행권, 방카슈랑스 혁신으로 방어나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9-05-22 09:46:58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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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 카카오페이 등 송금 및 간편결제 기반 핀테크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보험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존 금융사들의 비대면채널 강화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보험업 진출을 가시화했다. 2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카카오페이 데이 2019'에서 “기존에 보험설계사를 중심으로 짜인 시장에서는 일상에서의 (세세한) 보장 서비스가 너무나 부족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행보험 등 손해보험 시장의 작은 보험 상품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도 최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일상생활 속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과 위험을 보장하는 ‘토스m미세먼지질병보험’을 출시하는 등 토스에 특화된 전용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토스는 보험대리점(GA)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 플랫폼 기업들의 보험업 진출은 대면영업 중심의 보험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설계사로 대표되는 보험 영업채널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 공고히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인슈어테크 등 IT기술과 보험의 결합이 일어나고 있지만 단기 해외보험 등 제한된 영역에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험사와 IT업계가 손잡고 특화 보험상품 개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비대면채널에 특화된 보험상품 개발에 난색을 표했던 보험사들이 시장조사와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신상품 개발이 궤도위에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은행권이다. 방카슈랑스 등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을 팔 수 있는 채널을 지점을 통해 진행하던 은행들도 이제 비대면채널에서의 보험상품 판매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협은행이 비대면 방카슈랑스 채널 구축 사업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방카슈랑스 판매채널 다각화 필요에 따라 다양한 비대면 사용자의 환경에 맞는 비대면 채널전략 수립 및 비대면 채널에 대한 영업기반 형성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거래시간 제한의 완화로 상품판매 확대와 영업시간의 제약을 벗어난 새로운 마케팅 채널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약관리 개선 및 비대면 신용실적 신규 등 중심으로 구축하고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뱅킹 비대면 시스템 구축과 연동한다.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시스템에 비대면 채널을 신규 구축에 따른 계정계 시스템 특이성을 고려해 신상품 및 상품개정이 즉시성 있는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방카슈랑스 비대면 가입설계 및 신규청약시 구속성 검증과 타 제휴 보험사를 연계한 승환계약 체크를 위한 연계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여행자보험 신규보험사 전문등록을 통해 여행자보험 가입을 위한 보험사를 추가하고 신규보험사 채널추가에 따른 공통정보 등을 반영한다.

앞서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8월 대면(은행창구)채널의 방카슈랑스와 별도로, 전 은행들의 모바일 방카슈랑스 채널 개설에 따른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방카슈랑스시스템 구축 시스템을 오픈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스템 오픈을 통해 기존 금융권 및 인터넷전문은행의 방카슈랑스 비대면채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은행권 디지털뱅크 트렌드 반영 및 기존 대면채널의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나섰다. 이밖에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방카슈랑스 비대면채널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