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서비스

보안업계, 1분기 실적에 희비…비수기에도 안랩, SK인포섹 '호조'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보안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 사업분야에서 골고루 성장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곳이 있는가 하면, 적자폭이 확대되거나 적자전환을 한 곳이 눈에 띈다.

보안기업들은 공공·기업들의 보안예산이 4분기에 집행되는 만큼,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안업계에서는 1분기를 "적자만 안 내면 다행인 시기"라고 말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큐아이, 윈스, 시큐브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규모를 확대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사업 ‘순풍’=비수기인 1분기에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기업들이 있다.

안랩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39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약 29억원을 나타냈다. EPN, 서비스 등 각 사업부별 제품 및 서비스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인포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505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했다. 관제·컨설팅 사업에서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클라우드와 융합보안 등 신성장 사업의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인포섹은 “2분기부터 SK ICT 패밀리사와 협업을 통한 보안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안전·케어 분야로 융합보안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아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올랐다. 영업이익은 415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대비 적자폭과 비교하면 69%가 개선됐다. 회사 측은 자사의 네트워크 보안제품 ‘시큐아이(SECUI) MF2’ 등 기존 제품의 판매 호조와 작년 8월 선보인 보안관제 서비스의 매출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BLUEMAX) NGF' 등 신제품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윈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1억3천만원에서 대폭 늘어났다. 윈스 측은 ‘일본 수출’의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작년 11월 윈스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에 2년간 300억원 규모의 40G 침입방지시스템(IPS) ‘스나이퍼 원’ 공급 사업을 수주, 이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큐브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약 22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원의 손실을 봤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75%의 적자폭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실적개선 동인으로 기존 주력제품인 서버보안 솔루션 ‘시큐브 토스’와 통합 계정관리 솔루션 ‘아이그리핀’의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출시한 모바일 수기서명 인증 시스템 ‘시큐사인’과 모바일 결제대행(PG) 플랫폼 ‘시큐브엘페이’의 신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전자인증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68억52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1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기업의 사설인증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수기 영향 받은 기업들…향후 실적에 대해선 자신감=이글루시큐리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44% 줄었다. 회사 측은 월 기준으로 보안관제 서비스 비용을 지급하는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1분기 선금 매출 비용이 축소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IEM), 보안관제, 정보보호 컨설팅 등 사업 전반의 지속적 성장과 AI 보안관제 솔루션 ‘스파이더 TM AI 에디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수요가 높아지는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라온시큐어의 올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정도 증가한 약 39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7억1990만원의 손실을 보면서 적자전환을 했다. 라온시큐어 측은 신규 사업과 해외진출의 영향이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니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약 33억4700만원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약 11억원의 손실을 보면서 전년 대비 적자폭이 약 37% 확대됐다. 회사 측은 주력제품인 ‘지니안 인사이츠E’ 개발인력 영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작년 인수한 보안업체 ‘레드스톤’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컴시큐어의 올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약 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1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5%의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컴시큐어 측은 1분기 실적 부진 원인과 관련해 “따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