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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공급물량 해소하나? LGU+ “6월까지 지역 5G 확대, 품질 안정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지역 5G’에 팔을 걷었다. 5G 장비 공급 물량을 확보해 다음 달까지 6대 광역시로 5G 서비스를 확대하고 품질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제조사와 협력 통한 장비 수급 문제 해소 ▲시공사 확대 등 구축 인력 증원 ▲지하철 등에 통신3사 공동 구축 등 5G 네트워크 가속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상용화 초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장비 개발 및 공급 일정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 커버리지 부족을 조기에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는 나홀로 5G 기지국수를 공개할 정도로, 통신3사 중 가장 빠르게 5G 기지국을 설치한 선두주자였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는 5500여개 5G 기지국을 세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4월말 기준 LG유플러스는 전국적으로 2만여개 5G 기지국, 장치수 기준 2만5000여개를 구축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 5일 각각 3만5000여개, 3만개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역 홀대’ 문제까지 번졌다. 지난달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통신3사 5G 기지국‧장치 지역별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달 3일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에 93.8%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5대 광역시는 6.2%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에서의 5G 구축은 0%였다. 현재는 모든 지역에 5G 기지국을 세웠다.

5G 장비사 공급물량 지연 문제도 이 상황을 발생시킨 원인 중 하나다. 통신사는 보통 LTE와 같은 회사의 5G 장비를 선택한다. 호환성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북부/강원 화웨이 ▲충청/전라 삼성전자 ▲충청/전라/강원 에릭슨 ▲경상/수도권남부 노키아 LTE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 중 특히 노키아 장비가 통신사 애를 먹이고 있다.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5G 장비를 개발 중인 노키아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KT는 노키아 LTE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전라지역 등에 삼성전자 5G 장비를 채택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장비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장비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기지국 작업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수도권 남부, 충청, 호남은 장비 공급사와 협력을 강화해 기지국 장비를 추가로 확보했고, 경상남북도는 지난달부터 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달부터 집중 구축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다음 달까지 강릉, 원주 등 주요 7개 도시에 대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1만개 이상 기지국이 설치된 서울과 수도권은 네트워크 품질 보강 차원에서 7800대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아파트‧주요 상권 등의 5G 서비스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 장비공급 지연 문제가 완전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장비사들과 제품수급 문제를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KT처럼) 노키아 장비를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5G가 약한 부분이 있어, 이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삼성전자와 화웨이 장비수급은 원활한 편이며, 잘 되고 있는 지역도 품질제고를 위해 더 많은 기지국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까지 6대 광역시, 연내 85개시의 동 지역까지 기지국을 확대한다. 품질 안정화도 다음 달까지 꾀한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네트워크, 단말, 영업, 전략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를 열고 5G 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실행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5G 불편사항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5G는 내부보다 외부에 집중돼 있다. 옥외지역부터 기지국을 세운 후, 건물 내부 등으로 커버리지를 넓힌다. 인빌딩 5G 구축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통신3사 공동투자 대상인 KTX, SRT, 고속도로, 전국 지하철, 공항, 백화점, 호텔 등은 하반기부터 사업자 간 공동구축을 시작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장비 계약, 납품, 시공, 개통 등 구축 공정관리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운영을 통해 5G 기지국 구축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연내 누적 8만개의 5G기지국을 구축해 촘촘한 커버리지를 확보해 고객이 차별화된 5G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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