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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서초동’ 게임빌, 가산서 새 둥지

게임빌 서초동 사옥
게임빌 서초동 사옥
- 7일 컴투스 위치한 가산디지털단지로 첫 출근…경영효율성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서울시 서초동 사옥 시대를 마감하고 가산디지털단지에 새 둥지를 튼다. 컴투스가 위치한 BYC하이시티(가산디지털1로 131) 건물이다. 형제기업 간 한 지붕 살림이 시작되는 것이다.

4일 게임빌에 따르면 이날부터 휴무일 동안 사옥 이전을 마치고 7일 가산디지털단지로 첫 출근을 시작한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회사 이전으로 출근 시간이 길어지는 점을 감안해 통근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통근버스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복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빌의 회사 이전은 잘 알려졌다시피 실적 악화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본점소재지 변경 공시에 따르면 “경영환경 개선 및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서초동 사옥은 매각과 임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임빌의 상황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매각이 우선수위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도 이렇다 할 신작 흥행이 없어 증권가에선 적자를 예상했다.

게임빌은 일반폰(피처폰) 시절에 시장 강자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2013년에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컴투스 인수를 진행하게 된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세계적 흥행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넘나드는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컴투스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5.2% 줄어든 4818억원이다. 게임빌 작년 매출은 1125억원에 그쳤다.

게임빌이 사옥 이전 이후 가장 먼저 선보일 게임은 ‘NBA 나우’다. 미국 NBA 전체 팀의 유니폼과 코트를 포함한 공식 라이선스 농구 게임이다. 중국 개발사 레드덩크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이미 호주 구글플레이엔 출시했다. 2분기 중으로 국내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출시한다.

또 컴투스와 경영효율성 증대도 추진한다. 양사 간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업무 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모바일게임 플랫폼과 해외 법인을 통합 출범한 바 있다. 작년 하반기엔 양사 계열사까지 공동 채용을 진행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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