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인터넷TV(IPTV)를 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선보인 후, 결합고객 확대를 위한 가격정책 강화에 나섰다. IPTV 가입 때 결합 가입자 대상 기가지니 테이블TV 단말 가격을 0원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29일 KT(대표 황창규) 서울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화면과 셋톱박스를 합친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기존 화면형 AI 스피커와 차별화된 점은 IP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IPTV 월 이용료를 내야 한다. 또 다른 회선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기존 IPTV와 동일하게 모바일‧인터넷 등과 결합해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회선을 하나 더 추가하는 만큼 새로운 단말에 대한 가격부담을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반값초이스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KT 반값초이스는 고객이 KT 인터넷과 IPTV 신규가입 때 TV, 노트북 등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KT AI사업단 최준기 상무는 “반값초이스를 적용하면 사실상 단말은 0원”이라며 “월 이용료는 IPTV 복수 단말 정책과 같으며, 결합 때 최대 절반까지 할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값초이스로 가장 저렴하게 내놓겠다는 목표”라며 “현재 유통망과 가격 협의 중이라 정확한 가격표는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IPTV에 가입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며,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가격은 39만6000원이다. 또, 출시 초기 프로모션으로 하만 헤드셋(AKGN700NCBT)을 일부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KT는 올해 3분기 내 AI서비스 기가지니 가입자 200만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AI 스피커 가입자를 넘어 추가적인 IPTV 가입자 확대로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KT AI 사업단장 김채희 상무는 “IPTV가 내장된 통신상품이며, 인터넷을 쓰거나 다양한 IPTV와 결합해 사용 가능하다”며 “통신상품을 결합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 제안이 가능하고, 스피커 품질과 대화면 등을 봤을 때 (타사보다 경쟁력이)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