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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데라 "호튼웍스 합병으로 업계 선도…韓 시장, 기회의 장"

[인터뷰] 톰 라일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우리는 합병 후 새로운 슬로건 ‘에지투에이아이(EDGE2AI)’를 만들었습니다. 에지부터 인공지능(AI)에 이르는 혁신과 데이터 최적의 애널리틱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의 합병으로, 충분한 규모의 리소스와 재무건전성으로 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톰 라일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그룹 인터뷰에서 호튼웍스와의 합병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월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는 합병을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양사는 빅데이터의 핵심기술인 하둡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3대 전문업체로 손꼽히는 경쟁사다. 톰 라일리는 작년 말 새로운 CEO를 맡아, 양사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올해 1월 양사의 합병이 마무리됐다.

그는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에 대해 “태어날 때 헤어진 쌍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고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유사한 비전, 동일한 오픈소스 코드 보유, 동종업계 고객사 파트너사 공략 등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새로운 클라우데라는 총 3000명의 직원과 3000개 파트너사, 85개국의 200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하게 됐다.

주 고객사는 금융과 통신이다. 금융 서비스 고객사는 전 세계적으로 525개다. 전세계 상위 10대 통신사도 주요 고객사로, 5세대(G) 시대 도래로 기대되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또 전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사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톰 라일리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고객에게 이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튼웍스를 사용하던 고객들은 클라우데라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고, 클라우데라 고객들은 호튼웍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며 “고객의 데이터 분석 여정에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톰 라일리는 실시간 스트리밍데이터플랫폼인 ‘클라우데라 데이터플로우(CDF)’를 소개했다. CDF는 당초 호튼웍스의 ‘데이터 인 모션’ 플랫폼이었으나 이번 합병으로 리뉴얼됐다. 오픈소스로 개발된 CDF는 에지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모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데이터를 수집, 분류, 분석한 후 고객에게 주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톰 라일리는 “CDF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없는 대형 고객사에서 머신러닝을 가능하게 하며, 데이터 모델링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CDF는 커스토머360, 데이터 센터 간 데이터 이동(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실시간 스트리밍 소스의 데이터 수집, 로그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스트리밍 분석 등 사용사례가 광범위하다.

향후 클라우데라는 CDF를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CDP)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에지부터 AI까지 분석을 지원하는 CDP는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한다. 회사는 올 상반기 CDP를 멀티클라우드 버전으로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톰 라일리는 한국 시장을 ‘막대한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대형 고객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통신, 금융, 제조 시장을 주목했다.

톰 라일리는 “5G가 상용화되면 통신사는 다양한 기업군에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또 모바일 뱅킹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 금융에서의 니즈가 많아질 것이며, 제조업에서도 이러한 니즈가 늘어날것”이라고 봤다.

클라우데라는 국내 공공기관과도 손을 잡았다. 현재 10여개의 한국 공공기관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톰 라일리는 "클라우데라의 해외진출 전략은 해당 국가에서 가장 큰 은행과 통신사, 정부부처와 일하는 것"이라며 "현재 40개국에서 이같이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도 마찬가지로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톰 라일리는 “전세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데라는 대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장하고 연결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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