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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 빅3’ 넘기가 쉽지 않네…넥슨 트라하, 매출 4위 안착

- 기존 게임들 업데이트로 순위 수성…트라하, 매출 4위서 숨고르기
- 고품질 그래픽에 방대한 오픈월드 구현해 호평 잇따라
- 복잡한 게임 시스템 적응에 시간 필요…이번 주 순위 변화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대규모다중접속(MMO) 모바일게임 빅3는 예상보다 강했다. 넥슨의 대형 야심작 ‘트라하’가 지난 18일 출시 이후 첫 주말을 거치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매출 4위에서 잠시 멈춘 모양새다. 그대로 4위에 안착할지 향후 순위 반전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22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에 따르면 트라하는 리니지M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4위를 유지 중이다. 기존 MMO게임 빅3가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으로 수성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트라하 공세를 잘 막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라하는 넥슨이 올해 최고 야심작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3년여의 개발력 투입과 하이엔드(최고품질)를 지향하는 콘텐츠 완성도, 압도적인 마케팅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업계 최고 기대작 수준을 보였다. 이 때문에 2년여 가까이 매출 1위를 독점 중인 리니지M을 겨냥한 게임으로 꼽혔다.

뚜껑을 열자 이용자들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3D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기존 게임을 뛰어넘는 방대한 오픈월드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보내고 있다. 말 그대로 정통 MMO게임의 재미를 보여준 것이다. 혼자서 즐기는 솔로플레이보다는 여러 명이 협업하는 파티플레이에 최적화된 게임이기도 하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트라하의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했다. 끊이지 않는 심리스(Seamless) 오픈월드가 워낙 넓어 퀘스트(임무)를 수행하러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 때문이다. 이밖에도 기존 MMO게임과 비교하는 게시 글도 다수 올라와 이용자들도 장기적으로 즐길 게임을 고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게임 서버 안정성 측면에선 합격점이다. 넥슨이 기존 대형 야심작마다 크고 작은 서버 불안정 사례가 불거져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셌던 반면, 트라하 서비스는 여타 게임을 압도하는 이용자들이 몰렸음에도 이렇다 할 서버 불안정이 보고되지 않았다.

넥슨 측은 트라하의 게임 시스템이 복잡해서 이용자들이 적용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 MMO게임 특성상 파티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성장구간에 도달해야 본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감안하면 출시 후 일주일째를 맞는 이번 주 중 트라하의 순위 변동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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